한국 외교부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가 시작된 가운데 재외공관에 대한 현장 국정감사가 오는 3일부터 15일까지 총 21곳의 해외 공관에서 실시된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계획안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주미대사관과 주 유엔대표부, 뉴욕 총영사관,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시애틀 총영사관 등 5곳만 현장 국감 대상에 포함됐고, LA 총영사관은 이번에도 국감 대상에서 빠졌다.
SF총영사관은 2015년 한동만 총영사 때 국정감사를 받은 뒤 3년 연속 제외됐다가 올해 국감 대상에 포함됐다. LA 총영사관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는 지난 2016년 이기철 전 총영사 때 이뤄진 뒤 지난해에는 실시되지 않았는데, 올해도 3년 연속 대상에서 제외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의 미주 지역 국정감사반은 박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을 반장으로 이석현, 이인영, 추미애, 정진석, 원유철, 정병국, 박주선, 이정현 의원으로 구성됐다. 미주반은 미국 내 5곳을 포함해 주 멕시코 대사관과 도미니카 공화국 대사관 등 중남미 2곳을 방문할 예정이다.
미주지역 국정감사 일정 가운데 뉴욕 총영사관은 유엔대표부 감사와 통합으로 진행된다. 또 중남미 재외공관 국정감사를 위한 이동 중 미주반은 애틀란타 총영사관으로부터 약식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주미대사로 내정된 외통위 소속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재외공관 국정감사에서 급하게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미대사 내정자인 이 의원에 대한 미국의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이 50일 넘게 지연되자 민주당은 피감기관장이 될 이 의원이 외통위를 이끄는 것이 문제가 될 소지가 있어, 이 의원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로 이동시키고 원내대표인 이인영 의원을 긴급히 보임시켰다.
이외에도 외교관 딸에게 해외 국정감사 때 친한 재외공관 직원을 알려주면 가서 도와주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공개돼 ‘지인 봐주기 시도’ 논란이 제기됐던 무소속 천정배 의원 은 예정대로 구주반에 속해, 프랑스, OECD, 벨기에, EU, 모로코, 이집트, 이탈리아, 아제르바이잔 공관 감사반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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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