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무덤가 앉아있던 노인 폭행·강도 용의자 수배
2019-10-02 (수) 12:00:00
김지효 기자

용의자 몽타쥬. <산타클라라 경찰국>
아내 무덤가에 앉아있던 노인을 무참히 폭행하고 물품을 훔친 강도범을 경찰이 수색중이다.
산타클라라 경찰국은 산타클라라 미션시티 메모리얼파크에 위치한 아내의 무덤가에 앉아있던 노인(91)의 머리를 돌로 내려치고 강도짓을 벌인 용의자를 수색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용의자는 5.9~6피트 키를 가진 35~50대로 추정되며, 뒤로 넘긴 회색머리를 하고 있다. 범행 당시 흰색 티셔츠에 검정색 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회색과 검정색이 섞인 산악용 자전거를 타고 도주했다.
당국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4일 오전 10시40분경 발생했다. 아내의 무덤 옆에 의자를 놓고 앉아있던 피해노인은 갑작스러운 공격에 저항도 하지 못한 채 부상을 입고 병원에 후송됐다.
사건 당시 현장을 지나던 목격자들이 911에 신고했다. 해당 메모리얼 파크는 평소에도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운동을 하는 등 주민들이 밤낮 이용하는 장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데니스 마틴은 매일 이곳을 가로질러 자전거를 탄다며 “(피해노인이) 거의 매일 아내 무덤을 찾아와 1~2시간가량 지키는 멋진 신사였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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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