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샘 조, 게리 락 지지 받아

2019-09-24 (화)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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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조, 게리 락 지지 받아

샘 조 후보와 개리 락 전주지사



주중대사 사임이후 처음으로 선거 후보 지지해

킹 카운티 15개 선거구중 12개에서도 지지 얻어


지난달 실시된 예비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압도적인 표차로 1위를 기록했던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 제2포지션의 한인 샘 조(한국명 조세현ㆍ29) 후보가 게리 락 전 워싱턴주지사의 지지(endorse)를 얻어냈다.

조 후보는 “지난 23일 게리 락 전 주지사님으로부터 지지를 받아내는데 성공했다”고 전해왔다.

중국계인 게리 락 전 주지사는 킹 카운티 수석행정관을 거쳐 클린턴 행정부 시절 워싱턴주지사를 두 차례 지냈고, 이어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는 연방 상무장관을 지낸 데 이어 주중 미국대사를 지내다 일신상의 이유로 지난 2013년 사임했다.

현재 소수민족을 포함해 워싱턴주 주민들이 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내년에 실시되는 인구조사에 많이 참여해야 한다는 소신에 따라 현재‘워싱턴주 인구조사 위원회’(Washington State Complete Count Committee) 위원장을 맡고 있다.

워싱턴주 출신 민주당 인사 가운데 가장 영향력이 크며 역대 가장 고위직까지 올라갔던 게리 락 전 주지사는 주중대사 이후 6년 이상 선거 후보에 대한 지지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6년여만에 처음으로 조 후보를 지지하면서 워싱턴주 민주당에서는 크게 놀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락 전 주지사가 조 후보를 앞으로 키워나갈 민주당의 차세대 정치인으로 평가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락 전 주지사의 지지를 통해 ‘천군만마’를 얻은 조 후보는 이미 킹 카운티 선거구에서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오는 11월5일 실시되는 본 선거에서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현재 킹 카운티에는 모두 15개의 선거구가 있는데 최근 36선거구와 48선거구가 조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이 두 선거구는 예비선거 당시 인도계 후보를 지지했으나 이 후보가 예선 탈락하자 이번에 조 후보를 지지하게 됐다. 이에 따라 조 후보는 전체 15개 선거구 가운데 12개에서 지지를 받아내는 성과를 이뤘다.


지난 예비선거에서 31.11%(12만4,593표)의 지지를 받아 24.5%(9만8,117표)를 얻어 2위를 기록한 그랜트 데징거 후보보다 6% 포인트의 격차를 벌였던 조 후보는 이 같은 지지를 바탕으로 11월 본선거에서 승리를 쟁취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선거가 막판에 들어서는 다음달에 집중적인 광고 및 홍보를 통해 승기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한인사회 후원회(회장 홍윤선, 부회장 김행숙)도 다음달중 후원행사를 개최하는 등 조 후보가 선거에서 이길 수 있도록 막판 선거자금 모금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조 후보는 “미국 선거에서는 선거 후원금이 매우 중요한 기준으로 평가를 받는다”면서 “금액의 적고 많음을 떠나 십시일반으로 후원금 모금에 동참해주시면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를 위한 후원금은 예비선거는 물론이고 본선거에서도 별도도 1인당2,000달러까지 낼 수 있다. 조 후보에게 후원금을 보내길 원하는 한인은 수표에 ‘Friends of Sam Cho’라고 쓴 뒤 선거본부(9805 NE 116th St #7497, Kirkland WA 98034)로 보내면 된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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