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천연가스 사용 금지 법령 고려

2019-09-19 (목) 12:00:00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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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호세시, 환경 보호 위해

▶ 신규 주택 전기사용 전용˙공공요금 인상 우려도

산호세가 조만간 거주용 주택 건설에 천연가스 사용을 금지하는 가장 큰 도시가 될 것 같다.

17일 오후 시의회는 샘 리카르도 시장과 4명의 시의원이 제안한 새로이 건축하는 개인 주택, 다세대 저층 공동주택 및 부속 건물에 천연가스 사용 금지 법령을 구체적으로 의논했다. 리카르도 시장, 라울 페랄레즈, 랜 딥, 막달리나 카라스코, 데브 데이비스 의원 등은 건물 전체를 전기사용 전용으로 건축하는 것은 거주하는 사람들의 건강은 물론 지역의 환경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만일 이 법령이 통과되면 산호세는 버클리와 멘로 파크와 함께 천연가스 사용을 금지하는 베이지역의 세번째 도시가 될 것이며, SF도 유사 법령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이런 환경보호 제안은 선거자금 모금을 위해 SF를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환경보호를 규제를 완화해 석탄업 종사자 등으로부터 기금을 모으려는 시도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다.


케리 로마노우 산호세 환경서비스 이사와 로살리 휴이 계획 이사는 거주용 건물뿐 아니라 비거주용 건물도 전기사용 전용으로 하자는 주장을 했다. 이 법령의 제안자들은 만일 모든 신규 건축물을 전기사용 전용으로 지으면 나중에 개조를 하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대기 정화에도 좋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에 조니 카미스 시의원 같은 반대자들은 이 법령이 그렇지 않아도 건축비가 비싼 베이지역의 건축비를 더욱 상승시켜 개발업자에게 부담을 가중시키게 될 것이라고 반대했다. 캘리포니아에서 방출하는 온실가스의 25%는 건물에서 나온다.

산호세 주민들에게 전기와 가스를 제공하는 PG&E는 시의 이번 제안을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경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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