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축산식품부·AT·미디어푸르메 등 공동주최
▶ 송편빚기·각종한식 시식도…2,000여명 참가

김치축제에 참여한 주민들이 즐겁게 김치를 만들며 웃고 있다.
SF총영사관과 한국방송사 MBC(미디어 푸르메)가 공동주관하고 대한민국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후원한 코리아 위크 K-푸드 김치페스티벌이 14일 대성공으로 막을 내렸다.
샌프란시스코 프레시디오에서 14일 추석축제와 함께 열린 김치페스티벌에는 한인은 물론 평소 김치를 좋아하거나 한식에 관심있는 타인종 2,000여명이 참가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한국의 ‘김장문화’를 몸소 체험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전통 김장문화를 계승 및 발전시키고 김치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됐다. 이날 ABC 등 미 주류 방송사도 참석해 뜨거운 취재열기를 보였다.
박준용 SF총영사는 인삿말을 통해 “베이지역은 인종과 문화의 다양성으로 잘 알려져있다”며 “한식은 수많은 베이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치는 한국 대표음식”이라며 “여전히 많은 이들이 김치의 다양한 종류에 생소하다. 김치축제를 통해 사람들이 즐겁고 건강한 음식에 대한 폭을 넓히고 한국문화를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전예약을 받아 진행된 이날 김치만들기 행사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첫번째 세션은 ‘지스 김치’(Jee’s Kimchi)의 전통김치, 두번째 세션은 ‘볼케이노 김치’의 비건(Vegan, 고기, 우유, 달걀 등도 먹지 않는 엄격한 채식주의)김치 만들기로 나눠졌다. 이날 친구, 가족단위로 참여한 참가자들이 서로 만든 김치를 서로 먹여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치만들기를 체험한 일로나 머리(12, SF)는 “평소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데 직접 만든 김치를 먹으니 맛잇었다”며 “오늘 받은 레시피로 집에서도 따라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펜지 옙(30, SF)씨는 “한국에서 살던 적이 있는데 당시 호스트 가족이 김장문화를 가르쳐줬다”며 “김장문화가 항상 그리웠는데 오늘 다시 체험할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또 “비건 김치를 만들었는데 셰프(볼케이노 김치 아루나 리)가 바른 목적의식에 기반해 유기농 재료 선정과 과정을 가르쳐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K-푸드 행사 일환으로 김치만들기와 더불어 송편빚기와 각종 한식 시식회도 진행됐다. 한국에서 초청된 보자기 아티스트이자 떡 및 한과 숙수 이윤숙씨가 두 차례 세션에 걸친 호박 모양 등의 송편 빚기를 가르쳤으며, 수리산에서 주먹밥과 불고기를, 그외 자원봉사자들이 열무국수, 송편, 김치 등을 준비해 한식 도시락을 제공했다. 대상 종가집은 치킨과 김치를 접목시키는 등 색다른 김치 응용 음식을 제공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한편 김치축제는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김치 주요 수출국인 프랑스와 베트남, 일본을 거쳐 한국에서 11월까지 순차적으로 열린다. 한국 지상파 방송을 통해 5개국 축제 현장을 조명한 특집 5부작 ‘김치, 세계로 날다!’가 10~11월 방영될 예정이다.
미디어 푸르메 주상태 이사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김장문화는 따뜻한 정과 음식을 나누는 한국 고유 의식이기에 이를 통해 김치 수출시장 뿐 아니라 한국문화를 알리고 함께 향유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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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