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런 유명 뮤직홀들 있다”

2019-09-17 (화)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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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유명 뮤직홀들 있다”

워싱턴주 서울대동문회 시니어클럽 김재훈(왼쪽) 회장이 지난 14일 SNU포럼에서 이날 강사인 부인 김명호씨를 소개하고 있다.



김명호씨 SNU포럼서 콘서트홀과 오페라 하우스 소개

김명호씨가 지난 주말인 14일 뉴캐슬도서관에서 강사로 나와 이끌었던 서울대동문회 시니어클럽 ‘9월 SNU포럼’이 큰 인기를 끌었다.


시니어클럽 김재훈 회장의 부인인 김씨는 이날 비전공자인데도 전공자에 버금가는 해박한 클래식음악에 대한 지식에다 세계 유명 뮤직홀을 직접 찾아 다녔던 여행담을 나눠 호평이 쏟아졌다. 관광지나 문화유적지에 대해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김씨가 이날 풀어낸 세계 유명 콘서트홀과 오페라하우스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참석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지난 2017년 5월 첫번째 강연에서 클래식 음악의 장르와 음악사, 음악사조, 위대한 작곡가 등을 들려준데 이어 시리즈2로 마련된 이날 강연 주제는 ‘세계 유명 콘서트홀과 오페라하우스로의 여행’이었다.

김씨는 이날 자신이 직접 가본 곳을 중심으로 10곳의 콘서트홀과 10곳의 오페라하우스를 사진과 함께 자세하게 안내했다.

김씨는 “콘서트홀은 대체로 울림을 통해 부드러운 음을 내기 위해 천장을 더 높게 하고 홀도 크게 짓는데 관객석이 보통 2,000~5,000석에 달한다”며 “시애틀의 베나로야홀도 콘서트홀”이라고 소개했다. 반면 오페라 하우스는 무대와 관객사이에 오케스트라가 들어갈 수 있는 낮은 공간의 피트(Pit)가 있다. 여기에다 성악가가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명확한 가사 전달을 위해 천장을 낮게 지어 에코를 줄인다. 보통 관객석은 2,000석 정도이다.

콘서트홀의 경우 말발굽 모양의 슈박스(Shoebox) 형태와 포도원 모양의 빈야드(Vineyard) 타입이 있다. 최근에는 지휘자와 관객과의 거리가 30m 이내로 음향이 좋은 빈야드 타입이 주로 건립되고 있다.

김씨는 이날 ▲비엔나 필하모니의 연주회장인 오스트리아의‘빈 무지크페라인’ ▲세계 최초 빈야드타입인 독일의 ‘베를리너 필하노미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로얄 콘서트 헤보’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등에 규모와 특징, 건축과정에서의 일화와 사연을 흥미진진하게 소개했다. 여기에다 한국에서 최초의 빈야드 형태로 최근 지어진 ‘롯데 콘서트 홀’도 소개했다.

김씨는 오페라하우스로는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프랑스 파리 ‘오페라 가니어’ ▲뉴욕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The Met) ▲러시아 볼쇼이 극장 등을 소개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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