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간을 위한 철학 가진 지도자 선출해야

2019-09-14 (토)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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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哲學, 고대 그리스어 philoso phy)은 세계와 인간의 삶에 대한 근본 원리 즉 인생관, 세계관 등을 탐구하는 학문이다. <위키피디아>

철학 하면 대단히 어려운 학문이라 느껴진다. 그러나 위키피디아에 요약된 것을 보면 철학은 세계관 즉 세상을 보는 관점이다.

예를 든다면 돈 중심의 세계관은 세상 모든 것을 돈으로 가치를 판단한다. 권력중심의 세계관은 세상 모든 가치를 권력을 가졌느냐 그렇지 않느냐, 그리고 얼마나 높은 권력을 쥐었는가로 판단한다.


조직중심의 세계관은 모든 것을 조직의 유지, 결속, 그리고 발전을 두고 판단한다. 그러나 휴머니즘 중심의 세계관은 세상의 모든 가치를 인간을 중심으로 판단한다. 그리고 이런 특정 세계관을 가지고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인생관이라 하고 이런 인생관이 삶의 모든 것을 관리하게 되면 그것은 사상이 되는 것이다.

여기 아주 좋은 칼이 있다. 그리고 각자의 세계관을 가진 사람에게 그 칼을 사용하라고 해보자.

첫째 돈 중심의 세계관을 가진 사람에게 준다면, 그는 그 칼을 가지고 무엇을 할까? 뭐든지 돈만 된다면 그 칼을 사용할 것이다. 다른 사람의 돈을 그 칼로 위협해서 빼앗을 수도 있고, 심지어는 아무런 죄책감 없이 사람의 목숨을 해 할 수도 있다.

둘째 권력 중심의 세계관을 가진 사람에게 준다면, 그는 그 칼을 가지고 자신의 권력을 만드는데 사용할 것이다. 그 권력을 위해서 사람의 목숨 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휘두를 것이다.

셋째 조직중심의 세계관을 가진 사람에게 칼을 준다면, 그는 오로지 조직의 유지와 결속 그리고 발전을 위해서 그 칼을 사용할 것이다. 그 조직이 교조적 이념을 만났을 때 그들은 금방 파시스트화 했고 그들이 쥔 칼은 춤을 추고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파리 목숨보다 못하게 만들었던 역사를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사람 중심의 세계관을 가진 사람에게 준다면, 그는 그 칼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위하여 사용할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칼이 자칫 사람을 해할까 늘 신중하게 사용할 것이다. 이와 같이 어떤 철학, 즉 세계관을 가졌는가에 따라서 주어진 칼의 사용처가 달라진다.

그렇기에 인간 중심의 철학 교육은 대단히 중요하고 인성이 형성되는 시기에 철학은 반드시 교육이 되어야 한다.

인류는 지금 역사상 가장 많은 시간동안 교육을 하고 있다. 그러나 철학이 아닌 지식에 대한 공부다. 올바른 철학이 없는 지식은 핵폭탄이 되어 인류 전체를 위협하고 있다.

아울러 철학이 없는 맹목적인 물질사회의 발전은 인류 전체를 더욱 빠른 속도로 파괴시킬 수 있다. 인류를 야만의 시대에서 해방시키는 것은 인간이 인간을 살육하고, 지배하고, 착취하고, 차별하는 법, 제도, 명분, 그리고 이념을 철폐하고 인간을 위한 철학 교육과 실천이다. 그리고 인간을 위한 철학이 없는 정치인과 지도자를 뽑아서는 안될 것이다.
인간을 위한 철학이 없는 지도자를 뽑는다는 것은 맹수에게 날카로운 비수를 주는 것과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권자가 현명 해져야 할 것이다.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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