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장애변호사,시혹스 상대 소송

2019-09-11 (수)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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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변호사,시혹스 상대 소송

“센추리링크 필드서 장애인 차별받았다”

워싱턴주 장애 변호사가 미국프로풋볼(NFL) 시애틀 시혹스 구단의 홈구장인 센추리링크 필드에서 장애인 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시혹스 구단과 센추리링크 필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


장애인 차별 소송 전문 변호사로 본인도 장애인인 콘래드 레이놀슨에 따르면 지난달 센추리링크 필드에서 열린 시혹스의 시범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5장의 휠체어 좌석을 구매했다.

콘래드와 친구들은 이날 센추리링크 필드에서 경기를 관람하던 중 비가 내리자 휠체어에 빗물이 떨어져 전기회로의 합선을 우려해 천장이 있는 좌석으로 이동해줄 것을 경기장 직원들에게 요구했다.

당시 시범경기에는 만석이 아니어서 여러 곳에 천장이 있는 좌석이 비어 있었지만 경기장 직원은 레이놀슨씨와 친구 1명만의 좌석 이동을 허용했고 나머지 3명의 장애인에게는 좌석 이동의 혜택을 제공하지 않았다.

레이놀슨 변호사는 센추리링크 필드측이 장애인들에게 합리적인 서비스를 제공토록 요구하고 있는 장애인차별법(ADA)를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구장인 세이프코 필드를 상대로 유사한 소송을 제기했고 모교인 워싱턴대학(UW) 풋볼 구장인 ‘허스키 스타디움’에서도 장애인 차별을 받았다며 대학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시혹스 구단은 “시혹스는 모든 팬들에게 편리성을 제공하고 환영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라는 입장만 밝혔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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