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청소년들 운동 부족

2019-09-11 (수)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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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청소년들 운동 부족

5명중 1명만 1일 권장량 충족…이민자 가정은 더 심해

킹 카운티에 살고 있는 청소년들의 운동량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D.C.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교육 및 정책 연구기관인 ‘아스펜 연구소(Aspen Institute)’가 워싱턴대학(UW) 및 킹카운티 정부와 함께 실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킹카운티 거주 청소년 5명 중 1명만이 1일 운동 권장량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운동 부족 현상은 소득이 낮은 가구와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이민자 가정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아스펜 연구소는 킹카운티에 거주하는 5~12학년 어린이들 1,038명을 대상으로 운동량을 조사한 결과, 대중교통 수단 부족, 도시개발로 인한 녹지 공간 부족 등이 심화되면서 운동 기회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스펜 연구소는 “운동과 야외활동을 통한 활동량 충족 요건이 킹카운티는 D점 밖에 안된다”며 “남자의 경우 22%, 여자의 경우 16%만이 1일 60분의 운동 권장량을 충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 킹카운티 어린이들은 주 7일 중 평균 4.18일만 60분간 야외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민자 가정의 경우 3.65일로 더욱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킹카운티는 미 전국에서 지난 2010년 이후 외국 태생 이민자의 수가 세번째로 많지만 이들이 운동 등 야외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은 극히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예를 들어 이민자 가정의 경우 어린이들의 스포츠팀 참여율이 저조했는데 대부분의 스포츠팀 입단 신청서가 영어로만 되어 있는게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

아스펜은 이 같이 청소년 운동량 부족 해결 방안으로 공공보건국이 영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외국어로 된 홍보 캠페인을 벌일 것을 권장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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