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주택시장 정체돼

2019-09-11 (수) 황양준 기자
크게 작게
시애틀 주택시장 정체돼

시애틀 지역 집값 현황



8월 집값 1년 전과 같지만 가격 너무 비싸

콘도가격은 계속 하락중


주춤거리고 있는 시애틀 주택시장이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집값은 여전히 너무 비싸 주택구입자들이 선뜻 구입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북미 종합부동산정보업체인 NMLS에 따르면 지난달 시애틀시내 단독주택의 중간거래가격은 76만달러, 벨뷰 등 이스트사이드지역의 중간거래가격은 93만5,000달러로 정확하게 1년 전인 지난해 8월과 똑같았다. 킹 카운티 전체적으로는 67만 달러로 1년 전인 지난해 8월 중간거래가격 66만9,000달러에 비해 1,000달러가 올라 거의 비슷했다.

굳이 월별로 보면 킹 카운티에서는 지난 5월 중간거래가격이 70만 달러로 최근 들어 최고를 찍은 뒤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킹 카운티지역의 매물도 1년 전에 비해서는 20% 정도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가격이나 매물, 매매 등에 있어서도 다소 활력을 잃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벨뷰 존 L 스캇 애나 모건 브로커는 “지난해 봄만 해도 주택 매물이 나오면 1주일새 여러 건의 오퍼가 들어오면서 팔려나갔지만 현재 시장은 180도 바뀌웠다”고 말했다.

린우드와 머킬티오 등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8월 중간거래가격은 49만 달러로 1년 전 49만2,225달러에 비해 0.45%가 떨어졌다.

최근 퓨짓사운드 주택트렌드처럼 시애틀 외곽지역의 오름세는 계속되고 있다. 타코마 등 피어스카운티의 8월 중간거래가격은 37만4,0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6.25%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도 600여채에 불과해 1년 전에 비해 20% 정도 줄어든 상태다.

시애틀을 기준으로 피어스카운티보다 더 외곽이라고 할 수 있는 킷샙카운티의 8월 중간거래가격은 39만6,263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2.5%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킷샙카운티는 연간 대비 14개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애틀 다운타운과 벨뷰로 대표되는 시애틀지역 콘도시장도 주춤거리기는 마찬가지였다.

지난달 시애틀 콘도 중간거래가격은 45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무려 11%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고, 벨뷰 등 이스트사이드의 8월 콘도중간거래가격은 47만9,5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3.1%가 하락했다.

<황양준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