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청 공무원은 관내에 살아야”

2019-09-10 (화)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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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공무원은 관내에 살아야”

커클랜드시 로고



커클랜드시, 공무원 위해 건설업자와 저가아파트 공급

커클랜드 시정부가 공무원들이 관내에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다.


시의회는 최근 한 건설업자와 다운타운에 건설중인 두 개의 아파트 건물에 최소 34개 유닛을 커클랜드시 공무원들이 저렴한 렌트에 거주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안에 합의했다. 앞으로 12년간 시범적으로 운영되는 이 안에는 현재 커클랜드시에 조성중인 ‘플라자(Plaza)’ 아파트에도 별도로 23개 저가 아파트 유닛을 공급하는 안도 포함됐다. 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커클랜드시 공무원을 위해 저가로 공급되는 아파트 유닛은 57개로 늘어나게 된다.

커클랜드시 공무원들은 이들 아파트에 신규 입주할 당시 렌트비 할인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연간 렌트비 인상폭을 3%로 제한해 적용 받는 혜택을 누리게 된다. 커클랜드시의 아파트 렌트비 연간 상승세는 5%대로 알려져 있다.

시정부가 이 같이 건설업자들과 공무원들을 위한 아파트 할인 혜택 제공을 결정한 것은 전체 공무원 가운데 85%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렌트비 상승으로 시 관내에 거주하지 못하고 타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일부 공무원들은 멀리 매리스빌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안건은 시의회 표결에서 6-1로 통과된 가운데 톰 네어 시의원은 커클랜드시 공무원들이 관내에 거주할 수 있도록 임금을 인상하는 방안이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하며 반대표를 행사하기도 했다.

커클랜드시 매니저인 커크 트리플렛은 공무원들의 임금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현재의 시 재정으로는 공무원들의 임금을 전체적으로 인상시키는 안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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