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시가 파산신청한 PG&E 매입을 제안했다.
여러 차례 PG&E를 인수하려는 시도를 해온 SF시는 8일 오전 런던 브리드 시장과 데니스 헤레라 시 변호사가 PG&E 매입을 위해 공정한 가격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SF시가 PG&E에 25억달러 매입청약서를 제출, 전기회사 매입에 첫발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SF시가 이런 제안을 한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PG&E가 2017, 2018년 대형산불 발화 책임을 지게 되면서 올해는 파산까지 신청한 상태라 예전보다 상당히 현실성이 커 보인다.
수차례 PG&E를 강도높게 비판해온 제리 힐(민, 산마테오) 주상원의원은 SF시의 전기회사 매입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는 PG&E가 이 제안을 받아들여 매도금으로 부채를 갚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PG&E 측은 8일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회사가 시로 넘어가는 것이 고객이나 주주들에게 최선의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시 측과 회사 매각과 관련해 진지하게 대화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PG&E는 역사적으로 시의 매각 제안을 거부해왔기 때문에 이번 제안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중요한 관심사는 만일 PG&E가 시 소유가 되면 전기사용자들의 요금부과료 변동에 있다.
만일 PG&E가 시 소유가 된다면 SF시는 LA, 새크라멘토, 산타클라라에 이어 시가 전기 사업을 하는 네번째 캘리포니아 도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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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