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살롱음악회’올해도 큰 인기

2019-09-09 (월)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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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음악회’올해도 큰 인기

워싱턴주 음악협회가 지난 6일 개최한 ‘살롱음악회’에서 출연자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음악협회 40회 가을음악회 후원행사로 이제선 이사장 자택서

전승철ㆍ김유진ㆍ김경신, 한인 꿈나무들 출연해 기량 선보여


워싱턴주 음악협회(회장 김무웅ㆍ이사장 이제선)가 지난 6일 밤 개최한 ‘살롱음악회’가 시애틀지역 한인 음악애호가들이 찾는 ‘고급 콘서트’로 평가를 받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음악협회는 한국과 미국은 물론 시애틀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고의 성악가를 초청해 마련하는 가을음악회의 일부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살롱음악회를 유료로 마련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오는 22일 오후 6시30분 워싱턴대학(UW) 미니홀에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서혜경씨를 초청해 40회 가을음악회를 개최하기 때문에 어느 해보다 많은 비용이 필요한 실정이다.

레이크 워싱턴 호반에 자리한 이제선 이사장의 벨뷰 자택에서 마련된 올해 살롱음악회는 사시미와 스테이크, 와인 등 만찬을 포함해 입장료가 75달러로 100명 남짓한 인원만 초청된 가운데 열렸다. 이제선 이사장의 부인으로 내과 전문의인 이명자씨가 주로 의료계에 종사하는 한인 1.5세와 2세 등을 초청했고, 워싱턴주 서울대동문회 회원, 여기에다 음악협회를 후원하고 있는 이사 등이 주로 참석했다.

출연진도 LA와 시애틀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 음악인 뿐 아니라 올해 협회가 주최한 한인청소년 콩쿠르에서 수상한 한인 음악 꿈나무 등 모두 6명이 출연해 음악협회가 추구하는 인재양성의 의미까지 담았다. 프로와 미래 꿈나무들이 어울린 공연이었지만 수준은 미주 한인사회 최고였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해 가을음악회에 출연해 큰 인기를 끌었으며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테너 전승철씨, 이화여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뒤 워싱턴대학(UW)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음악협회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소프라노 김유진씨가 출연했다.

UW 음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변효경씨가 사회를 보는 가운데 이들은 솔로와 듀엣으로 한국 가곡 ‘연’은 물론 A 라라의 ‘그라나다’,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주제곡인 ‘투나잇’등을 열창해 참석자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특히 워싱턴주 음악협회 대표 성악가 가운데 한 명인 소프라노 김유진씨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에 나오는 아리아 ‘내 이름은 미미’ 등을 아름다운 음색으로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올해 한인 청소년 콩쿠르에서 수상한 황혜령(뉴포트고교 10학년), 이찬미(뉴포트고교 12학년), 안예진(이사콰 9학년)양도 나와 피아노와 첼로, 바이올린 연주를 통해 전문가 못지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김무웅 회장은 “음악협회는 음악을 통한 주류사회 및 타민족과의 교류, 전문 음악인뿐 아니라 아마추어에도 문호개방, 인재양성 등 세가지를 한인 사회에 약속해왔다”면서 “올해까지 40년 동안 한해도 거르지않고 음악회를 열 수 있도록 후원을 아끼지 않는 한인사회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서혜경씨를 특별 초청해 마련하는 올해 가을음악회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피아니스트 서혜경씨는 22일 ‘제40회 가을음악회’메인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드뷔시의 ‘기쁨의 섬’과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등 두 곡을 연주한다.

1988년 카네기홀이 선정한 ‘세계 3대 피아니스트’라는 평을 듣는 서씨는 힘들고 지쳤던 자신의 삶을 극복하고 ‘행복바이러스’를 전파하는 피아니스트로 유명하다.

입장료는 R석이 75달러, A석이 50달러, B석이 30달러이다.

입장권 구입 문의: (206)313-1515, (253)414-2000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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