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의 중요성
2019-09-06 (금)
김창만 목사·AG뉴욕신학대학(원)장
“항해하는 두 배가 가까운 거리에서 조우했다. 큰 배에서 작은 배에게 먼저 신호를 보냈다. ‘진로를 남쪽으로 10도 바꾸라.’ 작은 배에서 회신이 왔다. ‘그쪽에서 진로를 북쪽으로 10도 바꾸시오.’
큰 배의 선장이 다시 말했다. ‘나는 사령관이다. 즉각 진로를 남쪽으로 바꾸라.’
답신이 왔다. ‘나는 일급 항해사요. 당신이 진로를 북으로 바꾸시오.’ 화가 치오른 사령관이 다시 신호를 보냈다. ‘나는 함대 사령관이다. 지금 진로를 남쪽으로 바꾸지 않으면 발포하겠다.’
마지막 답이 왔다. ‘살고 싶으면 즉시 진로를 북으로 바꾸시오. 나는 등대에 있소’
-루이스 콜의 “위기에 강한 남자가 되라”중에서
토지보상 문제에 불만을 품은 한 노인이 있었다. 아무도 자신의 억울함을 귀담아 듣지 않자 이 노인은 사회가 규정한 보편적 가치기준을 무시하기로 마음먹었다. 야밤에 국보 1호 숭례문 내부에 이 노인은 잠입했고 동트는 새벽까지 기다렸다가 방화했다. 대한민국의 자존심 숭례문은 겨울 새벽에 부는 세찬 북서풍을 타고 순간 잿더미가 되었다.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 첫째는 구경꾼, 둘째는 선수, 셋째는 코치다. 가치기준이 불투명한 사람은 자기도취적 구경꾼의 삶을 살아간다. 가치기준이 확고한 사람은 선수의 삶을 살다가 탁월한 리더로 인생을 마무리 한다. 영국이 전쟁이 나면 제일 먼저 달려 나가는 젊은이들은 언제나 이튼 출신이다. 이튼은 이 기준 때문에 명문 스쿨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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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만 목사·AG뉴욕신학대학(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