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리건서도 베이핑 첫 사망 나와

2019-09-05 (목)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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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건서도 베이핑 첫 사망 나와

마리화나 첨가된 전자담배 흡연해온 주민

지난달 일리노이주에서 전자담배로 인한 심각한 호흡기 질환으로 사망한 환자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보고된 가운데 오리건주에서도 지난 7월 전자담배로 인한 폐질환에 걸린 환자가 사망했던 것으로 보고됐다.


5일 오리건주 보건국(OHA)에 따르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주민 한 명이 7월 마리화나가 첨가된 전자담배를 흡연해오다 심각한 호흡기 질환으로 사망했다. 이 주민은 마리화나가 첨가된 전자담배를 오리건주 한 마리화나 판매점에서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의 연령 또는 성별 등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현재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내 25개주에서 215건에 달하는 전자담배 및 베이핑 관련 질병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건주 공공보건국 앤 토마스 박사는 “이러한 질병이 전자담배 액상 재료에 섞인 오염물질 때문인지 아니면 전자담배 기기 때문인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CDC는 지난주 성명을 통해 CDC가 전자담배 및 베이핑에 대한 조사를 마칠때까지 가능한 전자담배 흡연과 베이핑을 자제해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지난 8월 24일에는 일로니아주에 거주하는 17~35세 사이의 환자 한 명이 전자담배 흡연을 하면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중증폐질환에 걸려 병원에 입원 중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전자담배 흡연과 베이핑으로 폐질환에 걸린 환자 대부분은 기침, 가슴 고통, 호흡 부족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챈스 아미라타(18)군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년 6개월간 청소년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쥴(Juul)’ 전자담배를 흡연해 왔는데 폐가 붕괴됐다는 의료진의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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