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업들 쉬아 의원에 등돌린다

2019-09-04 (수)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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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쉬아 의원에 등돌린다

맷 쉬아 의원



‘폭력 조장’과격단체 연루로 기부중단 이어져

워싱턴주 하원이 극우주의자인 맷 쉬아 하원의원의 폭력 조장 및 정치 성향 단체와의 개입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독립수사기관을 고용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기업들이 쉬아 의원에 대한 정치자금 기부를 중단하고 나섰다.


스포캔 밸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공화계 쉬아 하원의원은 지난 2017년 온라인 단체 채팅방에서 다른 3명의 남성과 “폭력, 전략, 감시, 위협을 동원해서라도 ‘좌파’들과 대립해 나가야 한다”며 이들에게 자신의 좌파신원조회를 하겠다고 제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과격 행동이 시애틀타임스 보도로 공개되자 지난 2018년 쉬아 의원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했던 아비스타, BNSF, 서북미 신용조합 연맹(NCUA), AT&T, 워싱턴주 부동산협회 등이 쉬아 의원에게 기부한 정치자금 반환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쉬아 의원은 이러한 기부금 반환 요청에도 단 한푼도 반환하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올스테이트 보험, 보잉, 웨어하우저, 워싱턴주 의료서비스연맹(WHCA) 등 4개 기업이 정치기부금 반환 요청을 쉬아 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쉬아 의원은 이들 기업들과 정치활동위원회(PAC)로부터 받은 정치자금 중 선거에 사용하고 남은 잔여분을 극우그룹에게 기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실제로 쉬아 의원은 2018년 3,500달러를 ‘아메리칸스 포 아메리카’에 기부했고 2,000달러를 애리조나주에 소재한 극우단체에 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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