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임차인 더 힘들다

2019-09-04 (수)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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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임차인 더 힘들다

시애틀 지역 아파트 렌트비가 8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집값 하락했지만 렌트비는 8개월연속 상승

시애틀지역 집값이 미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렌트비는 오히려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임차인들을 힘들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정보 사이트 ‘아파트먼트 리스트(AL)’에 따르면 시애틀지역 렌트는 지난 8월 전달대비 0.5%, 전년 동기 대비 1.3% 상승하면서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미 전국적으로 렌트비 상승폭 1.5%에 비해서는 낮지만 미 전국에서 집값이 하락세를 보인 곳이 시애틀 지역이 유일한 점을 감안하면 렌트 시장은 오히려 임차인들에게 불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S&P 케이스/쉴러 지수에 따르면 시애틀 지역 집값은 지난 6월 전년 동기 대비 1.3% 하락하면서 2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가격 하락세를 이어갔다.

킹카운티의 경우 평균 집값이 전년 동기 대비 3%나 하락했고 시애틀의 경우 하락세가 5%나 됐다. 질로우는 향후 1년간 집값이 3.9%가량 더 거품이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셀러’ 시장에서 ‘바이어’ 시장으로 부동산 경기가 전환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되고 있다.

집값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퓨짓 사운드 대부분의 지역에서 렌트비 상승세는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레이크우드의 경우 지난 달 방 2개짜리 아파트 평균 렌트비가 전년 동기 대비 4.5%나 오르면서 미국 전체 평균 상승세의 3배를 기록했다.

지난 7월에는 캘리포니아주 샌호제이,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등 3개 도시를 제외한 미 전국 대도시 가운데 렌트비가 가장 높은 도시로 시애틀이 선정되기도 했다.

퓨짓 사운드 지역에서 가장 높은 평균 렌트비를 보유하고 있는 도시는 벨뷰로 지난 한달간 렌트비가 0.4%,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하면서 방 2개짜리 아파트 렌트비가 2,420달러까지 치솟았다. 시애틀시는 월 1,70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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