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강아지 굶긴 뒤 버렸다

2019-08-30 (금)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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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굶긴 뒤 버렸다

뼈만 앙상한 버려진 강아지



주인에 5,000달러 현상금 걸려

반려견을 고의로 굶긴 채 버린 주인에게 5,000달러의 현상금이 걸렸다.


시애틀 동물보호국에 따르면 지난 7월 26일 시애틀 프릿차드 비치 파크 공원 인근의 클로버데일 스트릿과 55th Ave. S. 인근에서 굶주려 뼈만 앙상하게 남아 있는 생후 8~10개월 된 핏불 강아지가 발견됐다.

이 강아지를 발견한 주민은 이 강아지를 인근 동물병원으로 데리고 가 진료를 받도록 했다. 당시 이 강아지는 물도 오랫동안 못마셨고 몸 전체가 소변에 젖어 있는 상태로 걷기조차 힘들어 했다고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수의사는 이 강아지가 창살이 있는 좁은 공간에 갇혀 오랫동안 움직이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했다.

발견됐을 당시 몸무게가 18파운드에 불과했던 이 강아지는 동물보호소의 보살핌을 받아 2주새 8파운드나 늘어났다.

약 2주 후인 8월 14일에는 켄트 인근에서도 생후 1~2년 된 핏불 강아지 두마리가 뼈만 앙상하게 남은채 거리를 배회하다 주민들에 발견돼 동물보호소의 보호를 받고 있다.

미국 동물보호단체는 반려견 강아지들을 굶긴채 버린 주인을 신고하는 사람에게 최고 5,000달러를 지급하겠다며 주민들의 제보를 당부하고 있다.

1급 동물학대로 기소되어 유죄를 선고받을 경우 최고 5년의 실형과 1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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