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홈리스 숙소 41채 기부, 41층 콘도개발사 시애틀 홈리스대책에 동참키로

2019-08-30 (금)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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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다운타운에 41층으로 조성되는 고급콘도 ‘넥서스(NEXUS)’개발사인 캐나다의 ‘버라드 그룹’이 시애틀의 홈리스 지원에 동참한다.

버라드 그룹은 현재 시애틀시 홈리스 정책을 선두에서 지원하고 있는 비영리단체‘로우인컴 하우징 인스티튜트(LIHI)와 협력해 일명 ’타이니 하우스‘로 불리는 41채의 홈리스 주민 임시 거주지가 들어서는 단지를 건설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버라드 그룹은 현재 시애틀 다운타운에 고급 콘도인 ’넥서스 콘도‘를 건설하고 있는 캐나다 밴쿠버 B.C. 소재 부동산 투자개발사다.


LIHI의 셰론 리 사무총장은 “홈리스를 위한 영구 거주단지를 마련하는 데는 수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며 “길거리나 차량에서 잠을 자는 대신 이 같이 ’타이니 하우스‘에서 안전하고 따뜻하게 존중받으며 생활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버라드 그룹은 임시거주단지 건설 외에 이 단체에 25만 달러를 기부할 예정이고 41채의 임시거주단지는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이나 센트럴 디스트릭에 조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잇다.

버라드 그룹 CEO 크리스찬 챈은 41채의 임시거주단지는 현재 조성중인 넥서스 콘도의 41층을 의미하는 것으로 “넥서스 콘도의 소유주들을 대신해 LIHI와 협력을 맺게 된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버라드 그룹은 홈리스들을 위한 임시거주처를 건설한 후 예술가들을 고용해 외관에 미술품들을 직접 그려 넣는다는 계획이다.

챈 CEO는 “예술과 문화의 힘이 영혼을 키운다고 믿는다”며 “이 같은 믿음은 넥서스 콘도와 같은 고급 콘도 외에 모든 곳에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챈 CEO의 가족들은 지난 1월 밴쿠버에 예술박물관 건립을 위해 4,000만 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버라드 그룹은 지난 4월 LIHI 오피스 건물이 있는 벨타운 부지를 875만달러에 매입했고 이 곳에 120개 유닛의 아파트 건물 건설도 추진한다. 새 건물에는 LIHI의 오피스도 입주할 예정이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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