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올해 30년만에 홍역 최다발생

2019-08-30 (금)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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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0년만에 홍역 최다발생

워싱턴주 올 들어 모두 86건 확정돼

1990년 이후 거의 30년 만에 올해 워싱턴주에서 가장 많은 홍역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주 보건 당국은 최근 2명의 홍역 환자가 확진되면서 올해 주내 홍역환자는 모두 86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워싱턴주 홍역은 모두 두차례에 걸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모두 72건의 확진됐으며, 5월9일 이후 모두 14건이 발병했다. 특히 올해 발생한 홍역 환자 가운데는 고등학교 교직원뿐 아니라 병원 간호사 등도 포함되기도 했다.

홍역 바이러스는 공기로 전염되며 환자가 자리를 떠난 뒤에도 1시간 이상 현장을 맴돌며 예방접종을 맞지 않은 사람들을 공격한다.

홍역 예방백신을 접종하지 않았을 경우 감염 확률이 매우 높다. 통상적으로 홍역 바이러스에 노출된 뒤 7~21일 후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보건 전문가들은 “거의 사라진 것으로 여겨졌던 홍역이 올해는 기승을 부렸다”며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전염될 위험에 처해있는 만큼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홍역 전염을 예방을 위해 백신을 접종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주 보건 당국자들은 “개학을 앞두고 백신을 맞지 않은 자녀들에게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전세계적으로 홍역 발병 건수가 지난해보다 3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올 7월까지 전세계에서 보고된 홍역 확진 건수가 36만4,808건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9,239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번 통계에는 미국 내 발생한 홍역환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WHO는 지난 2017년 홍역으로 10만9,000여 명이 숨진 것으로 발표했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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