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살인 용의자 6개월간 불기소

2019-08-29 (목)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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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용의자 6개월간 불기소

유가족 스노호미시 카운티 셰리프국서 시위 벌여

여자친구 집을 방문했다 여자친구 아버지가 쏜 총에 맞아 숨진 20대 청년 유가족이 사건 발생 6개월이 지나도 용의자가 체포되지 않자 셰리프국 앞에서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


더스틴 헌트-배그비(21)는 지난 2월 25일 에버렛의 여자친구 집을 방문했다. 늦은 시각에 여자친구가 아버지 몰래 헌트-배그비를 자신의 방으로 데리고 들어가려다 아버지에 의해 발각됐고 화가 난 아버지가 총을 꺼내 헌트-배그비를 조준했다.

헌트-배그비는 여자친구와 함께 총을 겨누고 있던 아버지를 지나가던 중 그녀의 아버지와 함께 침대에 넘어졌고 이때 아버지가 방아쇠를 당겼다.

여자친구 로런은 “넘어 지면서 총을 쐈다. 왜 그에게 방아쇠를 당겼는지 모르겠다”고 언론 인터뷰서 밝혔다.

헌트-배그비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그의 사인은 가슴에 맞은 총상으로 확정됐다.

총격을 가한 여자친구 아버지는 변호사를 통해 “정당방위”라고 주장했다.

헌트-배그비의 가족들은 분명한 살인사건 용의자가 사건 발생 6개월간 체포되지 않고 기소 되지 않자 지난 27일 에버렛에 소재한 스노호미시 카운티 셰리프국 건물 앞에서 용의자 체포와 기소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셰리프국은 현재 이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법의학 실험 결과가 나오면 연말까지 이 사건을 카운티 검찰로 이첩한다는 계획이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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