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피아니스트 서혜경 시애틀 다시 찾는다

2019-08-29 (목)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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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서혜경 시애틀 다시 찾는다

서혜경



워싱턴주 음악협회 40회 가을음악회 2부서 단독 연주

9월22일 UW미니홀서… 드뷔시 ‘기쁨의 섬’ 등 연주


세계적 피아니스트인 서혜경 교수가 시애틀을 다시 찾는다.

서씨는 워싱턴주 음악협회(회장 김무웅)가 오는 9월22일 오후 6시30분 워싱턴대학(UW)미니홀에서 개최하는 ‘제40회 가을음악회’메인 게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서씨는 이날 가을음악회 2부 순서에서 드뷔시의 ‘기쁨의 섬’과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등 두 곡을 연주하는 리사이틀을 펼친다.

‘기쁨의 섬’은 드뷔시가 1904년 엠마 바르닥과 밀회를 떠났을 때 수정됐던 곡으로 사랑에서 오는 기쁨으로 가득 차 있다. 화려하고 기교적이면서 환상적인 피아노곡이다.

‘전람회의 그림’은 무소르그스키가 화가인 친구의 유작 전람회장에서 착안했으며 독창적인 모음곡으로 유명하다.

1988년 카네기홀이 선정한 ‘세계 3대 피아니스트’라는 평을 듣는 서씨가 시애틀을 찾는 것은 6년만이다. 지난 2013년에도 워싱턴주 음악협회 초청으로 시애틀을 찾아 베냐로야홀에서 연주회를 가져 큰 인기를 끌었다.

오랫동안 경희대 음대 교수로도 활약했던 서씨는 힘들도 지친 자신의 삶을 오뚝이처럼 극복하며 ‘행복바이러스’를 전파하는 피아니스트로 유명하다. 남부러울 것이 없어 보이는 성공한 줄리아드 음대 박사 출신의 피아니스트지만, 한 여자로서 겪어야 했던 사랑과 결혼, 그리고 이혼에다 암 발병, 투병, 재기 등 그녀가 겪어야 했던 인생 역정은 녹록치 않다. 서씨는 이번 시애틀 공연을 통해 피아노 건반을 통해 지난했던 삶을 극복한 기쁨과 환희를 팬들과 나눌 예정이다.


2부 공연에 앞서 가을음악회 1부 공연은 시애틀 한인 성악가인 소프라노 김유진씨와 지난해 음악회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LA 테너 전승철씨도 올해 다시 출연한다. 이번 공연도 피아니스트인 김경신 박사가 반주를 맡으며 올해 청소년 콩쿠르에서 대상을 차지난 안예진양도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다 해가 거듭할수록 완숙한 기량을 선보이며 발전하고 있는 시애틀 한인들의 콰이어인 에버그린합창단이 변효경씨의 지휘로 무대를 장식한다.

음악협회 김무웅 회장은 “올해 가을음악회는 40회라는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는데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를 초대하는 자리인 만큼 많은 한인분들이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 UW미니홀은 1,200석이며 입장료는 R석이 75달러, A석이 50달러, B석이 30달러이다.

입장권 구입 문의: (206)313-1515, (253)414-2000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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