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사 봉급으로 아파트 렌트도 못해…시애틀 평균렌트 2,259달러

2019-08-27 (화)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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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년 교사 월급 75% 필요

교사 봉급으로 아파트 렌트도 못해…시애틀 평균렌트 2,259달러

아파트 렌트 사인

시애틀 지역 교사들의 평균 임금으로는 아파트 렌트조차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온라인 부동산 기업 ‘질로’에 따르면 현재 시애틀 지역 아파트 평균 렌트는 월 2,259달러에 달하고 있는데 초년 교사들이 이 렌트비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월급의 75%를 렌트비로 써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득의 30%를 주거비로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 통념인데 시애틀 지역 초년 교사들은 거의 2배 이상의 소득을 주거비로 활용해야 시애틀에서 아파트 임대가 가능한 셈이다.


수년간 교직에 있는 베테랑 교사들도 마찬가지다. 질로는 이들 베테랑 교사들도 평균 월급의 47.6%를 렌트비로 할애해야 아파트 렌트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교직에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교사 중 최고의 연봉을 얻는 교사들도 36%의 월급을 렌트비로 배정해야 아파트 렌트가 가능하다.

주택을 보유한 교사들의 경제적 부담도 크게 다를 바 없다는게 질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질로에 따르면 현재 시애틀 지역의 월평균 모기지 페이먼트가 집값의 20%를 다운페이 한 후 1,810달러인데 시애틀에 집을 보유하고 있는 초년 교사들은 소득의 60%를 모기지 페이먼트로 배정해야하고 베테랑 교사들도 38%의 소득을, 최고 연봉을 받고 있는 교사들도 소득의 29%를 모기지 페이먼트로 납부해야 하는 상황이다.

모기지 페이먼트 뿐만 아니라 주택 소유자들은 매년 재산세를 내야하고 보험과 주택보수 비용을 더할 경우 경제적 부담은 아파트 렌트와 비슷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질로 수석경제연구원 스카일라 올슨은 “주택 부족 현상이 이 같은 현상의 주범”이라며 “새로운 신규주택 물량 공급이 이뤄지면서 아파트 렌트 하락과 집값 상승세 저지가 선행되지 않을 경우 교사, 소방관, 간호사 등 저임금 전문직종 근로자들이 시애틀에 거주하기는 더욱 힘들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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