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교통체증 악화일로

2019-08-26 (월)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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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교통체증 악화일로

2017년 기준으로 운전자 78시간 도로서 허비

운전자당 1,408달러 날려


시애틀의 교통체증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시애틀지역 운전자들이 체증과 정체로 인해 허비하는 시간이 돈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텍사스 A&M대학 교통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19 도시 교통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2017년을 기준으로 시애틀지역 운전자들은 교통 체증으로 연간 78시간을 허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시간을 기준으로 하면 전국에서 7번째로 체증이 심한 대도시로 분석됐다. 미 전국에서 허비한 시간을 기준으로 가장 체증이 심한 곳은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로 119시간에 달했고, 샌프란시스코(103시간), 워싱턴DC(102시간), 뉴욕(92시간), 산호세(81시간), 보스턴(80시간) 순이었다. 시애틀에 이어 조지아주 애틀랜타(77시간), 텍사스주 휴스턴(75시간), 시카고(73시간) 등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시애틀지역 운전자들은 이 같은 교통체증으로 인해 1인당 연간 1,408달러를 날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바탕으로 시애틀지역 운전자들이 전체적으로 허비하는 시간은 1억6,738만4,000시간에 달했고, 체증으로 날린 돈만도 31억 달러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의 교통체증은 최근 몇십년 사이에 크게 악화했다. 이 연구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1982년 시애틀 운전자들이 체증으로 연간 허비했던 시간은 32시간이었지만 35년 사이 2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연간 62시간으로 머물렀지만 이후 7년사이 인구증가와 함께 체증도 크게 늘어 16시간이나 급증했다.

당초 예상대로 출퇴근시간 정체가 가장 극심했다. 주중에는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아침 출근시간때는 오전 7시때의 교통 정체가 가장 심했다. 특히 금요일 오후 4시의 체증이 가장 심했고, 주말에도 예외는 아니어서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4시에는 정체가 심했다.

고속도로와 일반도로를 구분해서 살펴보면 시애틀지역 고속도로에서 러시아워 체증은 체증이 없을 때보다 42.8%의 체증률을 기록했고, 피크가 아닌 시간대도 고속도로에서는 14.1%의 체증이 발생했다.

시애틀지역 일반 도로에서도 피크 시간대에는 28.5%, 피크 시간이 아닌 시간대에는 14.6%의 체증률을 기록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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