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래픽에 갇힌 ‘베이지역’

2019-08-26 (월) 12:00:00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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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당 연 103시간 허비, 손해액 24억달러

▶ 최악 LA 이어 교통체증 2위*3위는 워싱턴DC

베이지역 운전자들이 교통혼잡으로 도로에서 허비한 시간이 1인당 연 103시간에 달했고 이에 따른 경제손실비용도 24억달러나 됐다.

22일 발표된 텍사스 A&M대학 교통연구소(TTI) 조사에 따르면 베이지역은 119시간을 허비하는 LA에 이어 교통혼잡 최악 2위에 랭크됐다. 실제 103시간을 날짜로 환산하면 4.3일로 베이지역 운전자들은 트래픽 탓에 실제 이동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자동차 안에서 보내며 1년간 도로 위에서 4일 이상을 낭비해 버린 셈이다.

또 1982년 대비 2017년 1인당 통근 허비시간은 55시간에서 103시간으로, 손해액도 연 13억달러에서 24억달러로 두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베이지역에서 교통정체로 낭비되는 연료양도 연간 33억 갤런으로 3배 이상 증가해 날로 교통정체가 악화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번 조사는 2017년 50개주 494개 도시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LA, 베이지역에 이어 워싱턴 DC가 102시간으로 3위, 뉴욕이 92시간으로 4위, 시카고가 85시간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사연구원들은 샌프란시스코-베이를 잇는 새로운 교량 건설, 익스프레스/카풀레인 증설, 길로이까지 하이웨이 101 차선 증설, 산호세까지 바트 연장선 건설기간 단축, I-80번상의 교통량조절 미터링 온종일 가동(all-day metering lights)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산호세주립대학의 켈리 스나이더 교수는 “베이지역 대중교통 연계성이 단절된 특징과 더 많은 인구가 몰려드는 경제붐으로 교통정체를 막기는 역부족”이라면서 “신규 교량 건설비도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문제라 가까운 시일 내에 성사되기 어려운데, 2020년에 논의가 시작된다 해도 2022년에나 투표에 부쳐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팀 로맥스 TTI 연구원은 “교통정체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단일 접근법은 없다”면서 “정체 해소의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방안을 연구해야 하며 로컬과 연방기관의 협조가 공조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베이지역 유권자들이 교통완화를 위해 베이지역 다리 통행료(금문교 제외)와 개스세 인상을 통과시켰지만 매년 교통정체로 인한 손해액이 빠르게 누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지역서 가장 긴 러시아워가 진행되는 도로는 서놀을 지나는 680 북쪽방향으로, 오후 2시부터 밀리기 시작해 오후 8시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연구원들은 단기 해결책으로 버스 전용차선 건설을 제안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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