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을 잃은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 본보 특별후원

홉박스 유스오케스트라가 주페의‘시인과 농부’ 서곡을 연주하고 있다.
비영리자선단체 홉박스 유스 오케스트라(Hopebox Charity Youth Orchestra: 단장 윤경주)의 제8회 정기연주회가 17일 저녁 사라토가 맥아피 퍼포밍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본보 특별후원으로 열린 연주회에서는 조셉 김의 지휘로 주페의 오페레타 “시인과 농부”의 서곡, 베토벤의 삼중협주곡,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의 조곡 이 연주됐다. 이날 연주된 세 곡은 모두 대중에게 친숙한 곡들로 아트센터 실내를 가득 메운 청중들로부터 아낌 없는 박수를 받았다. 특히 베토벤의 삼중협주곡을 연주한 엘렌 김(바이올린), 사라 정(첼로), 아이렌 박(피아노)으로 이루어진 스페로 앙상블은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통해 최고의 선율을 선사했다.
연주가 끝난 후에는 홉박스 활동을 열심히 한 회원들을 호명하여 시상식을 했다. 개근상은 알리시아 리, 앤드류 송, 브라이언 라, 채리 박, 클레어 주, 유니스 오, 프란시스 주, 아이렌 박, 제임스 리, 조엘 김, 조이 신, 조셉 첸, 저스틴 박, 리처드 남이 받았고, 커뮤니티 리더십상은 클레어 정, 사브리나 김, 사라 정, 채리 박, 크리스틴 리가 받았으며, 자원봉사상은 앤드류 송, 채리 박, 크리스틴 리, 아이렌 박(이상 동상), 쥴리아 김, 멜로디 가원 최(이상 은상), 조셉 첸(금상)에게 돌아갔다.
올해 연주회를 통해 모은 기금은 “일요일의 친구들(Sunday Friends)’’과 “빛을 인도하는 프로젝트(Guiding Light Project)”에게 주어진다. “일요일의 친구들”은 매주 일요일 저소득층이 모인 3개의 초등학교에서 가난이 대물림 되지 않도록 어린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여 경제적인 자립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으며, “빛을 인도하는 프로젝트”는 기독교적 차원에서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숙제를 도와주고 아트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홉박스 클럽의 회장인 박채리 양(아크비숍 미티 하이스쿨 12학년)은 30여 명으로 구성된 홉박스 클럽이 음악과 사랑을 통해 자선 활동을 한다며 올해는 지역 사회의 빈곤층 어린이들을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부터 자선 활동을 해온 홉박스는 첫 해 1,500달러에서 시작해 2015년부터는 만 달러가 넘는 돈을 빈곤층 어린이들에게 지원하고 있다. 박양은 올해도 만 달러 이상을 산호세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홉박스는 2012년부터 연례 정기연주회를 통해 희망을 잃고 살아가는 아프리카, 북한, 아이티 등 세계 빈곤지역 아동들을 돕는 기금을 마련해 그들이 희망을 갖고 살아가도록 도와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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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