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땡큐, 아시아나” …한인 어린이환자 위해 회항

2019-08-07 (수) 07: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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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발 인천행 아시아나항공

▶ 8세 한인여아 고열·복통 호소하자 항공유 15톤 버리고 앵커리지 착륙

“땡큐,  아시아나” …한인 어린이환자 위해 회항

기내에서 응급상황을 맞았던 최양이 보내온 감사 그림 <연합>

뉴욕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한인 어린이 응급환자를 위해 긴급 회항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6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달 8일 뉴욕 JFK 공항을 떠나 인천으로 향하던 OZ221편(A380) 여객기에 엄마와 함께 탑승한 최모(8)양이 이륙 1시간 반 만에 고열과 복통을 호소했다.

승무원들은 차가운 물수건으로 최 양의 몸을 닦아주는 등 응급 처치를 했지만, 같은 항공편에 탑승 중이던 의사로부터 “최양을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는 소견을 듣고 긴급 회항을 결정했다.


항공기 기장은 탑승한 승객 470여명에게 양해를 구하고 인근에 있는 알래스카 앵커리지 공항에 비상착륙, 최 양을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게 했다. 이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안전한 착륙을 위해 비행기 무게를 줄이고자 항공유 15톤을 공중에 버렸고, 승객들은 예정보다 4시간 가량 늦게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인천 도착 후 “긴급 회항으로 죄송하고, 협조에 감사드린다”는 기장의 안내방송에 470여명의 승객은 박수로 화답했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에는 그림이 담긴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승객의 협조와 항공사 도움으로 딸이 위험을 면하게 된 것을 뒤늦게 알게 된 최양의 아버지가 감사 인사와 함께 최양이 그린 아시아나항공 비행기 그림을 함께 보낸 것이다.

미국에 거주하는 최양의 아버지는 편지에서 “아이가 무사히 회복해 웃는 얼굴을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긴급 조치를 해준 승무원들과 회항이라는 어려운 판단을 해준 기장·부기장, 급박한 상황을 이해하고 비상착륙을 허락해준 승객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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