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8월

2019-08-07 (수) 07:33:54 이경주 애난데일,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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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도 헐떡거린다
기승부리는 더위에
불타는 대지
송골송골 등골에 맺히는 땀방울
냉장고 손잡이도 불난다
에어컨의 목 쉰 소리 윙윙

푸른 바다 짙푸른 산
청청벽수 파란 호수
푸른 설렘이 유혹하는 바캉스 계절

매미들의 향연
울창한 숲을 덮는
풀섶에 산나리 초롱꽃
개머루 산포도 다래도 더위에 늘어졌다


등물로
얼음화채 빙수로
불볕더위 시키며
합죽선으로
인색한 바람 모아본다

쏴악- 한줄기 시원한
소나기가 그리운 8월

<이경주 애난데일,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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