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달콤한 입맞춤

2019-08-01 (목) 07:24:29 손인자 두란노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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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하는 말에
낳기만 하면 ‘잠깐’이라고

양육하는 부모는
생활 패턴이 바뀌었고
변화의 성장 과정
지나고 보면 어느 순간

작은 계란알 만한 주먹
입에 다 넣지도 못하며
부지런히 들락날락
침 질질 흘러 번질번질한 얼굴


그 모습 예뻐 마주하여
왼쪽 귀 잡히고 머리카락 붙들려
입으로 당겨지면

살그머니 뺀 내 입으로
침 범벅 입술에 닿을 때
전파타고 가슴에 전하는 행복감
‘달콤 찝질한 입맞춤’

<손인자 두란노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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