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이어 두번째 개최
▶ 매월 방문 예배 성경공부인도
조은석 목사
데일리 시티에 있는 금문교회(담임 조은석 목사, 사진)가 캘리포니아 최대 원주민 보호구역인 후파(Hoopa)와 유락(Yurok)를 방문하여 선교캠프를 통해 복음을 전하고 있다. 이글은 금문교회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실시한 여름성경학교 내용과 앞으로 비전을 담은 조은석 목사가 보내 온 선교보고서이다. 후파와 유락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쪽으로 6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선교사역에 베이지역 교회의 동참도 바라고 있다.
2019년 6월 18일(화)부터 20일(목)까지, 3일 간 열린 2019 후파-유락 여름성경학교는 그 주제가 “예수님과 만남”(Encounter with Jesus Christ)이었다. 성경학교 주제가 “사도행전”이었던 만큼, “사도행전 캠프”로 부제를 사용했다. 이는 금문교회가 인도자 40명, 원주민 참가자 90명 등 130명이 참여했던 2018년 제1회 선교캠프에 이은 두 번째 북미 원주민 선교캠프였다. 올해는 인도자 31명에 원주민 참가자 91명 등 총 122명이 참가했다.
금문교회가 원주민 최대 거주지인 후파 유락 거리에서 선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후파 부족센터 직원들 5명이 스포츠 활동에 합력했다. 올해 여름성경학교는 북가주 지역 교회들이 선교연합의 귀한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 오클랜드 우리교회(담임 석진철 목사)가 인도자 7명을 파송했고, 담임목사와 두 명의 장로가 현지를 방문, 격려했다.
올해 초부터 금문교회와 오클랜드 우리교회는 여러 차례에 걸쳐 데일리시티와 오클랜드를 오가며 선교연합훈련을 받았다. 이를 통해 깊은 기도의 시간을 마련했고, 치밀한 선교전략을 세웠다. 예배와 설교, 성경공부, 그리고 모든 프로그램을 엮어 <2019 Mission Camp: Hoopa & Yurok> 라는 책을 냈다. 아마존에서 구입 가능하다. 이 책은 하나의 선교캠프가 사도행전이라는 특정한 성경의 책을 중심으로 여름성경학교를 열 때, 얼마나 깊은 기도와 치밀한 전략을 세워 그 열매를 맺었는지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참고로, 2018년은 요한복음을 중심으로 “네가 거듭나야 하리라!” 라는 주제를 내걸었다. 이를 엮어 낸 도 아마존에 있다.
2018년 1월 현재 BIA (Bureau of Indian Affairs of the United States)가 공식 인정한 북미 원주민 부족은 573개다. 그중에 후파와 유락, 그리고 카룩 등 세 부족이 인접해 살면서 교류하는 “후파밸리”에서 여름성경학교를 연 것이다. 유락과 카룩은 주로 골짜기와 산등성이를 중심으로 부족이 형성되었다. 따라서 141,087 스퀘어마일 드넓은 후파밸리는 중고등학교, 커뮤니티 칼리지, 스포츠 센터 등이 설치하여 세 개 부족의 교육과 문화의 큰 몫을 담당해왔다. 그러나 서로 언어가 달라 영어를 공용어로 삼아야 하는 부족관계는 오랜 기간 갈등을 이어왔다. 자동차로 이동하며 서로 총격전을 벌인 적도 있었다. 수 개월 전에는 후파교회 교인이 총격을 받았다. 그러나 그간 두 차례 실시된 여름성경학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세 개 부족이 아름답게 연합하는 좋은 계기였다.
금문교회가 여름 캠프에 참석한 원주민 어린이들에게 성경공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 금문교회>
작년에 이어 올해도 후파밸리 한 가운데 자리 잡은 후파제일침례교회가 여름성경학교를 위한 공간을 제공했다. 모두 7에이커에 해당하는 드넓은 부지를 가졌는데, 선교팀은 약 100명 수용 가능한 대예배실과 60명의 친교실, 방 4 베드룸, 2 화장실 등을 가진 목사관 등 세 개 건물 모두를 사용했다.
금문교회는 2018년 후파밸리 여름성경학교를 위해 예닐곱 차례 현지를 방문했고, 첫 번째 여름성경학교 이후 매달 1박 2일 방문, 예배와 성경공부를 인도한다. 지난 4월부터는 후파고등학교를 방문, 성경공부를 인도한다.
후파선교가 시급한 것은, 후파-유락 지역이 북미 원주민들 중 자살율이 가장 높다는데 우선 기인한다. 특히 사춘기 아이들이 위험하다.
2018년 금문교회는 후파제일침례교회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이후 매달 한 차례, 1박 2일 방문, 당일 오후 5시 저녁예배를 인도하고, 저녁식사 이후 성경공부를 연다. 그리고 이튿날 오전 성경공부, 점심시간에 후파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성경을 강의한다.
금문교회는 후파지역 아이들을 샌프란시스코로 초청, 일주일 간 예배와 성경공부, 그리고 학교와 박물관 등 방문일정을 짜서 교육하고 있다.
오클랜드 우리교회를 포함, 베이지역의 많은 교회가 후파 지역 원주민 선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간에는 지역교회 목회자 모임에서 올해 선교캠프를 소개했다. 후파밸리에는 몇개 교회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 목회자가 없다.
후파교회는 넓은 대지가 있다. 모두 평지다. 대예배실과 부엌 딸린 친교실, 그리고 목사관 등 세 개 건물 현재 시설만 해도 중소 규모의 교회가 선교와 기도훈련을 위한 모임을 가질 수 있다.
금문교회는 후파교회 대지에 선교센터를 세워 폭넓은 선교활동의 마당이 되는 비전을 두고 기도하고 있다. 선교센터는 예배와 스포츠 등으로 다용도 사용이 가능하며, 도서관, 세미나실, 숙소, 그리고 샤워실 등을 포함한다. 아울러 레딩이나 유레카 등의 교회가 후파를 방문, 선교와 수련회를 실시할 수 있다.
어떤 선교도 일방적인 시혜는 발상부터 건강하지 않다. 금물이다.
금문교회는 교회 내 선교교육원을 설치, 교회와 개인에게 후파-유락 원주민선교 외에 콜롬비아, 르완다, 중국, 멕시코 등 관련 지역 선교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선교를 원하는 교회는 금문교회가 매달 방문하는 선교 길에 동행하여 현지를 돌아볼 수 있다.
원주민의 삶은 가정폭력, 술과 마약, 자살과 중독 등으로 오랜 세월 좌절의 길이었다.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 외에 다른 소망이 없다. 이들이 오랜 잠에서 일깨나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되면, 세속주의의 덫에 걸려 수많은 교회가 문을 닫고 있는 미국사회를 새롭게 도전하여 영적으로 회복시킬 새로운 그리스도의 군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