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 한마디 때문에’

2019-07-31 (수) 김창만/ 목사·AG뉴욕신학대학(원)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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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칼럼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라는 곡으로 세계적으로 히트를 시킨 스티비 원더는 어린 시절 한낱 눈먼 흑인 소년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가 귀가 밝아 아주 작은 소리까지 들을 수가 있었다. 어느 날 교실 안에 쥐가 들어왔고 그 눈먼 소년은 귀를 기울여 쥐가 어디 숨어 있는지 알아냈다. 쥐는 쉽게 잡혔다. 선생님은 그를 따로 불러 이렇게 말했다. ‘넌 우리 반의 어떤 친구도 갖지 못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 네겐 특별한 귀가 있잖니.’ 이 말 한마디로 소년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졌다.”

이민규의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 중에서
-아브라함 링컨은 그의 일기에서 자신이 위대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던 것은 “너는 장차 위대한 인물이 될 것이다”라는 어머니의 말 한마디 때문이 라고 말했다.

GE의 전설적인 CEO였던 잭 웰치는 어릴 때 심한 말더듬이었고 난독증으로 시달렸다. 어느 날 어머니가 웰치에게 말했다. “너는 어느 누구보다 명석해서 빠른 두뇌 회전력 가지고 있단다. 그래서 입술이 머리 회전을 미처 못 따라와 말을 더듬는 것이란다.” 어머니의 이 말 한마디를 듣는 순간 웰치는 고질적 열등감에서 해방 되었다.


지금 현재는 별 볼일 없지만 미래의 가능성을 바라보고 칭찬해주면 이에 부응하여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나는 것을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라고 하버드 대학의 교육 심리학자 로버트 로젠탈이 처음 말했다.

모든 말이 인생을 바꾸는 것은 아니다. 인생을 바꾸는 ‘그 한마디의 말’이 되려면 특별한 기억 능력을 가져야 한다. 이것을 ‘미래 기억’이라고 한다. “네가 요한의 아들 시몬이니 장차 게바라 하리라”는 예수의 말을 듣고 변화될 자신의 미래를 상상하고 기억했던 베드로는 탁월한 미래 기억을 가진 사도였다.

<김창만/ 목사·AG뉴욕신학대학(원)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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