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노을빛 고백

2019-07-23 (화) 07:29:39 고영희 포토맥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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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당신과 걸어온 길보다
남아있는 시간이 짧습니다
불혹을 넘은 삶의 한 길목에서
잘못된 애증 되돌아봅니다
당신께 많은 걸 의지하면서도
욕망과 불평이 앞섰기에
부부란 관계의 무게를 감당하기
어려울 때도 있었습니다
잔잔한 일상의 평온이
행복인 줄 모르고 방황 했던
나의 하얀 흔들림이
너무도 길었음을 깨닫습니다
앞으로 가야 할 삶 속
내 생애 주인공인 당신 곁에
무한한 애정과 행복한 들러리로
진실한 사랑 약속합니다

<고영희 포토맥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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