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총영사관 행정직 노조 파업 초읽기

2019-07-19 (금) 12:00:00 금홍기 기자
크게 작게

▶ 외교부와 임금협상 결렬…사상 첫 파업절차 돌입

▶ 재외공관 노조 쟁의조정 신청…민원업무 차질 우려

뉴욕총영사관 등 재외공관에서 근무하는 행정직 노동자들이 사상 처음으로 파업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노동평등노조 외교부 재외공관 행정직 지부는 17일 외교부와의 임금 교섭이 결렬됐다며 쟁의 조정 신청을 포함한 파업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재외공관 소속) 행정 직원의 주거 안정을 위한 주거 보조비는 외교부 소속 외무 공무원의 33%에 지나지 않는 열악한 수준”이라며 “급여 수준은 주재국 물가를 따라가지 못해 일부 자녀는 학교에서 저소득층으로 분류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18일 “지난 3월부터 재외공관 행정직원 노조와의 6차례에 걸친 임금 교섭을 진행했다”면서 “최대치의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 측은 외교부 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조 측이 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고, 조정실패 시 쟁의행위가 가능하고 추후 임금 재교섭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재외공관 노조는 지난달 7∼11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에서는 94%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된 상태다. 노조는 “쟁의조정 결렬시 즉시 파업일시를 공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뉴욕총영사관을 비롯한 재외공관 민원 업무 서비스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노조는 재외공관에서 비자 발급과 통·번역 등 실무 업무를 하는 행정직 노동자 약 400명이 가입했으며, 뉴욕총영사관에도 일부 행정직원들이 노조에 가입해 활동 중이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향후 노동위원회 조정 시 가용예산에 대한 현 상황을 성실하게 설명하고, 향후 진행되는 임금 재교섭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며 “환차손 보전에 대해서는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홍기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