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콜라연합감리교회 청소년 선교단원 20여명
▶ AA 항공 탑승거부로 수일간 귀국 못해
현지 시위로 도로통제
항공사, “ 보딩시간 늦었다”원론적 대답
볼리비아로 단기선교를 떠났던 뉴저지 아콜라연합감리교회 청소년 선교단원 20여명이 현지 공항에서 수일간 발이 묶이는 사건이 벌어졌다.
특히 이번 사건은 아메리칸항공사(AA)의 무성의한 대처로 인해 선교단원이 귀국길에 오를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아콜라교회 안명훈 담임목사 등 인솔자 7명과 17명의 중·고교생으로 이뤄진 단기선교단은 지난 1일 볼리비아를 찾아 현지의 어린이 수백 명을 돕는 봉사활동을 하고 9일 뉴저지로 돌아올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 7시 볼리비아 수도 산타크루즈 공항을 출발한 여객기에 이들 선교단의 탑승이 거부됐다. AA 항공사가 출발 30여 분전에 도착해 탑승시간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탑승시키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선교단원이 늦게 공항에 늦게 도착한 것은 당일 볼리비아 산타크루즈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고, 이로 인해 장시간 도로가 통제됐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볼리비아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아메리칸항공의 여객기가 이틀 뒤인 11일에나 있다는 점이었다. 더구나 11일 비행기는 이미 만석이라 항공사 측은 16일이나 돼야 선교단이 여객기를 탑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통보했다. 청소년 17명이 일주일 가까이 공항에 발이 묶여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납득하기 어려운 대응이라는 것이 선교단 측의 입장이다.
선교단 측은 “같은날 오후 12시30분 출발하는 다른 항공사 여객기에 선교단 전원이 탑승할 수 있는 좌석 여유가 있었으나 AA 항공 측은 끝내 도와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공항에서 발이 묶였다는 소식이 뉴저지 교회측에 알려지고 나서야 조속한 귀국을 위한 노력이 이뤄졌다. 우여곡절 끝에 선교단원 중 단 3명 만이 AA항공을 통해 귀국하고 대다수는 백방으로 수소문 한 끝에 다른 항공편 티켓을 구입해 11일 모두 돌아올 수 있었다.
교회 측은 선교단원 귀국을 위해 2만 달러가 넘는 비용을 지출했지만 AA항공사는 고작 개인당 261달러 상당의 바우처만을 보상으로 제시한 상태이다.
교회 관계자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예외적인 일이 있었음에도 불구,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항공사 측의 성의 없는 대응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항공사 측은 NBC방송에 “일행이 보딩시간에 늦었기 때문에 탑승시킬 수 없었다. 국제선의 경우 최소 2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해야 한다”며 “이미 탑승한 다른 승객들의 안전을 위한 결정”이었단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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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