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스스퀘어 전광판 꺼져…
▶ 정전사태로 지하철 멈추고 엘리베이터에 갇혀… 7만 3,000가구 불편

13일 밤 대규모 정전(블랙아웃)이 일어난 미국 뉴욕 맨하탄 어퍼 웨스트사이드와 미드타운의 상당 구역이 칠흑 같은 어둠에 휩싸여 있다. <연합>
맨하탄 도심에서 13일 저녁 변압기 화재에 따른 정전이 발생해 지하철이 멈춰서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뉴욕시 소방국에 따르면 변압기 화재는 맨하탄 한복판에 있는 웨스트 64번가와 웨스트 엔드 애버뉴에서 시작됐다. 이후 오후 8시께부터 인근 미드타운의 라커펠러센터 빌딩이 상당 부분 정전됐고, 고급 주택과 상가가 밀집한 어퍼 웨스트사이드 지역도 영향을 받았다.
지하철 역사가 암흑천지로 변한 가운데 일부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가 하면 멈춰선 엘리베이터 안에 갇힌 시민들의 구조 신고가 소방당국에 쇄도했다.
타임스스퀘어의 일부 전광판도 정전으로 불이 꺼졌고, 브로드웨이에선 공연이 취소되거나 관객 입장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뉴욕시 당국은 정전 지역이 맨하탄 서부 쪽에 집중돼있으며, 약 7만 3,000가구가 불편을 겪어야 했다.
최초 불이 난 지역의 여러 건물에선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도 목격됐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정전 원인과 관련해 “전력 송전 과정에서의 기계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외부의 개입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정전 사태는 4시간만인 자정께가 되면서 해소됐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1977년 뉴욕에서 발생한 대정전 사태의 42주년 되는 날이다. 도심 내 광범위한 약탈과 방화로 이어진 당시 대정전으로 총 3억1,000만 달러 상당의 피해가 났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