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
2019-07-09 (화) 07:39:59
유경찬 포토맥 문학회 후원이사
하늘빛 하얀 꽃잎이 피던 날
그립고 그리워서
추억만은 두고 가려는 날
그것마저 싫다 외면한다면
모두를 헤아려 바람결에 실려가리다
남길 것은 하나 없는 터
찌든 날만 두고 가는 마음이
미안하기 그지없는 텅 빈 세월이라오
돌아올 수 없는 날 서성일 때
돌이킬 수 없는 슬픔
가슴 가득 응어리 질 때
나팔꽃이 지는 날에 꼭 올 테니
다시 한 번 꽃잎을 봐 주오
몇 날 돌아볼 때쯤은
다시 그리워지는 날이었다고
뒤돌아보면 그리울 때가 있을 거요
새벽이슬에 꽃망울 틔우는
여명이 밝아오는 날
찬란한 빛 가슴 속에 스며들면
곱게곱게 피어 하염없이 기다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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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찬 포토맥 문학회 후원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