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저지 교내 왕따 10명중 4명 “단지 아시안이라서…”

2019-07-09 (화)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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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교육국 ‘2017~2018학년도 학교안전 보고서’

▶ 아시안 학생 39%가 피해…흑인 36%보다 많아

뉴저지 교내 왕따 10명중 4명  “단지 아시안이라서…”
왕따 이유, 인종>성별>성정체성>장애 순

뉴저지 공립교에서 아시안 왕따 피해자 10명 중 4명은 단지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왕따 피해를 당하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사고 있다.

최근 주교육국이 발표한 ‘2017~2018학년도 학교 안전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아시안 학생들은 자신의 인종 때문에 왕따를 당하는 비율이 타인종에 비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표참조>


보고서에 따르면 2017~2018학년도 왕따 피해를 학교 당국에 알린 아시안 학생 496명 중 약 39%에 해당하는 188명은 인종 때문에 왕따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많은 아시안 학생들이 단순히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왕따 피해 대상이 되는 것이다.
반면 백인의 경우 단 6%만이 인종을 이유로 왕따 피해를 당해 크게 대조됐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총 왕따 피해 7,522건을 분석한 결과 약 16%인 1,191건이 인종을 이유로 발생했다. 이는 ‘기타’ 요인(4,107건)을 제외하면 인종을 이유로 발생하는 왕따 사건이 가장 많은 것이다. 이어 성별(1,106건), 성정체성(897건), 장애(737건) 등의 순이었다.

특히 보고서에는 “아시안과 흑인(36%)의 경우 인종을 이유로 왕따 피해를 당하고 있는 경우가 타인종에 비해 높은 경향을 보인다”고 명시돼 향후 대책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한편 이 보고서에는 뉴저지 공립교 내 폭력 및 위반 행위가 증가했다는 통계도 담겼다.
교내 폭력의 경우 2017~2018학년도에 총 1만838건이 신고돼 전년보다 31%나 증가했다.

교내 약물 소지 및 사용도 총 4,463건으로 전년 대비 41%나 늘었다. 이 중 마리화나 소지 및 사용이 2,876건으로 가장 많았고, 마약을 사용하기 위한 도구 반입이 631건으로 나타났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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