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누구 없소?
2019-06-20 (목) 07:16:56
이봉호 게이더스버그, MD
사는 것이 갈수록 버거워진다며
긴 한숨 속 듣는 이 없이 중얼거리며
간간히 조목조목 토해내는 설움덩어리
그의 빈 잔을 채워줄 거기 누구 없소
꽃바람 실개천에 그리움 묻어 놓고
무지갯빛 소망을 온몸에 쓸어 담아
초저녁 잔잔한 풍금소리 선율에 따라
그의 포근함을 감싸 줄 거기 누구 없소
넓은 세상천지 많고 흔한 사람 중에
콩깻묵보다 더 고소한 사랑을 품고
태산보다 더 우람한 어깨를 지닌
그런 사람 세상 만천하에 찾아보세요
꿀수박처럼 달콤하지 않아도 좋아요
붉은 장미꽃보다 화려하지 못하더라도
안개꽃 같은 희고 은은한 향기를 풍겨주는
그런 사람, 그런 분 거기 누구 없소?
<이봉호 게이더스버그,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