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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옥같은 선율… 실내악의 정수 선보인다

2019-06-1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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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릿지햄튼 챔버뮤직 페스티발

▶ 내달 21일∼8월18일 ‘변화의 바람’ 주제

주옥같은 선율… 실내악의 정수 선보인다

지난해 브릿지햄튼 챔버 뮤직 페스티발 콘서트 장면. <사진=Michael Lawrence>

주옥같은 선율… 실내악의 정수 선보인다

크리스틴 리<사진=SophieZhai>. 리차드 용재 오닐. 이유라<사진=Giorgia Bertazz>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틴 리·이유라·비올리스트 리차드 용재 오닐
모차르트·슈베르트 등 고전 실내악과 관악곡·13명 여성 작곡가 곡 선사

링컨센터가 수여하는 최고 영예의 클래식 음악상 ‘애버리피셔 커리어 그랜트상’에 빛나는 3인의 한인 연주자,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틴 리와 이유라, 비올리스트 리차드 용재 오닐이 롱아일랜드의 유명 여름 실내악 축제 ‘브릿지햄튼 챔버 뮤직페스티발’ 무대에 선다.


고전음악 뿐 아니라 현대 음악까지 총망라한 실내악을 선사하는 브릿지햄튼 챔버 뮤직 페스티발은 올해 ‘변화의 바람’(Winds of Change)을 주제로 오는 7월21일 개막, 8월18일까지 펼쳐진다.

브릿지햄튼 뮤직 페스티발(예술감독 마야 마틴)은 뉴질랜드 출신의 유명 플루티스트인 마야 마틴의 주도로 1984년 시작되어 롱아일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실내악 축제로 발전했다. 해안가 풍광이 아름다운 브리지햄튼에서 매년 여름 열리는 이 축제는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초청되어 산타페 축제를 비롯한 미국의 유명 실내악축제 못지않은 명성을 갖고 있다.

1842년 건립된 브릿지햄튼 장로교회를 중심으로 일대 여러 곳에서 무료 음악회를 비롯 다양한 실내악 콘서트가 열린다.

올해는 특히 모차르트, 슈베르트, 드보르작, 바흐 등의 실내악 뿐 아니라 관악곡을 포함 13명의 여성 작곡가들의 곡을 선사한다.

여성 작곡가들의 곡으로 프랑스 작곡가 루이스 파렝의 ‘관악 5중주와 피아노를 위한 6중주’와 선구적인 미국 여성작곡가 에이미 비치의 ‘피아노 독주를 위한 드리밍’(Dreaming for solo piano), 젊은 나이에 요절한 프랑스 여류 작곡가 릴리 블랑제의 플롯과 핑라노를 위한 2개 작품, 미국 작곡가 겸 키보드리스트로 클래식과 인디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혁신적인 사운드를 창조해낸 미시 마졸리의 현악 4중주를 위한 ‘데스 밸리 정션’을 비롯 빅토리아 켈리의 ‘굿나잇 키위’, 소피아 구바이둘리나의 플룻과 피아노를 위한 ‘사운즈 오브 포레스트’, 안나 클라인의 ‘바이올린 무반주곡, 레스트 디즈 핸즈’(Rest these hands for solo violin) 등 19세기에서 21세기에 이르는 여성 현대음악 작곡가들의 곡이 연주된다.

페스티발 첫날인 내달 21일 오후 6시30분 주공연장인 브릿지햄튼 장로교회에서 드보르작 작품들만을 골라 연주되고 연주자로 한인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틴 리가 플루티스트 마야 마틴, 바이올리니스트 벤자민 바커, 비올리스트 첸 옌 첸, 매튜 리프만, 첼리스트 니콜라스 카넬라키스, 피아니스트 존 키무라 파커 등과 드보르작의 실내악을 연주한다. 이날 연주곡은 ‘플룻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티나’와 현악 5중주 ‘아메리칸’, ‘피아노 5중주’ 등이다.

한인 1.5세인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틴 리는 2015년 귄위있는 애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상에 빛나는 연주자로 바이올린계의 대부 이차크 펄먼의 제자로도 유명하다.
줄리어드 콘체르토 콩쿠르와 애스펜 뮤직 페스티발 바이올린 콩쿠르, 나움버그 콩쿠르 등 세계 유수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실력파로 현재 퀸즈 칼리지 아론 카플란도 음악학교 교수로 있다.


이어 한인 비올리스트 리차드 용재 오닐은 8월9일 오후 7시 채닝 조각 정원(Channing Sculpture Garden)과 8월11일 오후 6시30분 브릿지햄튼 장로교회에서 열리는 실내악 콘서트에서 다른 연주들과 호흡을 맞춘다. 8월9일 콘서트는 영화 음악들로 꾸며지고 8월11일은 슈베르트, 프로코피에프, 소피나 구바이둘리나의 곡을 선사한다.

뉴욕 출신의 세계적인 비올리스트이며 강효 줄리어드 음대 교수가 이끄는 정상급 실내악단 세종솔로이스츠 단원으로 활약한 바 있는 그는 2006년 애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수상자이며 두 번이나 그래미 상 후보에 올랐고 에머슨, 줄리어드 현악 4중주단, 피아니스트 엠마누엘 액스, 개릭 올슨 등 세계적인 실내악단 및 연주자들과 협연했다.

바이올리니스트 겸 비올리스트로 맹활약중인 이유라는 8월14?17?18일 콘서트 무대에 선다.

2007년 애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를 수상한 이유라는 2013년 ARD 콩쿠르 1등을 비롯 다수의 국제 콩쿠르 입상을 기록했다. 그는 블루밍턴에 있는 인디애나 대학과 보스턴의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두 개의 연주자 학위를 받았다. 그는 김남윤, 도로시 딜레이, 강효, 미리암 프리드, 폴 비스, 토마스 리블, 아나 추마체코, 노부코 이마이를 사사했다. 현재 그는 보스턴,뉴욕과 독일을 오가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웹사이트 www.bcmf.org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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