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선은 다가오는데

2019-06-15 (토)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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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미국 대통령 대선 경선 시작이 이제 7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2월 초에 치러지는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9월 초 노동절까지 전국 50개 주에서 예비선거가 치러진다. 장장 10개월에 걸친 각 당의 대통령 후보경선이 마무리 되고 9월, 10월 두달간 최후 승자를 가리는 대혈투가 진행이 된다. 미국 대선은 매 4년 마다 치러지지만 그때마다 헷갈리고 이해하기 어렵다.

특히 예비경선이면 경선이지 코커스는 뭐냐는 질문은 선거때마다 나오고, 언론들은 늘 코커스 설명을 열심히 한다. 여러 설들이 있지만 아이오아 주의 원주민 추장들이 모여서 하는 대추장 선출회의를 코커스라고 하는데 거기서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는 것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각당이 각주에서 표계산하는 방법이 각기 다양하기 때문에 미국 대통령 선거 예비경선은 정말 복잡하다.

그러나 대통령 본선거는 예비선거에 비해 그나마 쉽다. 전체적으로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을 넘으면 사실상 이기게 된다. 선거인단은 수는 하원(435명)과 상원(100명)의 숫자를 합친 535명에 워싱턴 DC의 선거인단 3명을 합친 것이다. 주별 선거인단은 각주의 연방하원의원 수에 두 명의 연방상원의원을 합친 수다. 유권자는 자기 주에서 자기가 원하는 대통령 후보에 투표를 한다.


그러면 승자독식 방식에 의해서 가장 많은 표를 획득한 후보가 그주의 모든 선거인단을 가져간다. 그러니 선거인단 수가 많은 캘리포니아(55명), 텍사스(36명), 뉴욕(29명), 플로리다(29명), 펜실베니아(20명), 일리노이(20명) 확보가 너무도 중요하다.

이제 정말 2020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이 보이지가 않는다. 언론에 비친 내용은 부정적이고 트러블 메이커 처럼 보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늘 미디어의 중심에 있다. 아마도 러시아게이트 관련 언론의 보도가 그 영향을 미친 것 같다. 트럼프도 러시아 게이트 늪에서 빠져 나올려고 엄청난 애를 쓰고 있다. 그래서 지금 역대 대통령중 그 누구도 하지 못한 미국의 이민자 문제 관련하여 서류미비 이민자들을 무자비하게 체포하고, 멕시코 국경을 봉쇄하고 있는 것이 성공적이라고 자랑하고 있다. 또 대중국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 중국과 무역 전쟁을 하고있고 이제 곧 승리의 결과를 볼 것이라고 자랑하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이 크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슈를 만들어서 늘 언론의 중심에 서 있는 반면 대선 시작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다른 후보들은 정국을 주도할 만한 이슈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20여명에 달하는 민주당 대선 주자들의 존재감이 보이지 않는다. 더구나 공화당 후보는 더 보이지 않는다. 도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서 정치적인 공세를 해서 자신의 존재를 부각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정국 주도권을 잡아서 유권자들의 관심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치가 없었던 옛날에는 전쟁으로 상대 관할지역 점령이나 자체 정변을 통해 시대를 바꾸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러나 현대사회는 정치라는 방식으로 정책과 시대를 바꾼다. 그래서 정치는 싸우는 것이다. 서로 자신의 지지세력을 위해서 싸운다. 그리고 잘 싸우면 또 지지를 받아서 정치생명을 연장한다.

그런데 그 많은 대선 후보들 중 누구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슈 독주에 아무도 그 이슈를 반전 시키지 못하고 있다. 한편의 유권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 하지만 다른 한편의 유권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제압 해줄 후보를 기다리고 있다.

과연 누가 트럼프 대통령과 맞짱을 뜰 그런 배포와 정책 이슈를 들고 나올지 대선 주자들의 분발을 기대한다. 선거는 치열해야 한다. 그래야 유권자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투표를 하고 그것이 다시 나라 발전의 동력을 만들어낸다.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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