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족 건강식단을 지키는 비결

2019-06-14 (금) 박경서/환경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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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네티컷 칼럼

▶ 알고 먹는 생선 섭취 권고량

날씨가 좋아지면서 자연으로 많이 나가고, 특정시기에 즐길 수 있는 해산물을 많이 섭취하는 계절이 되었다.

어패류는 낮은 칼로리를 가진 고단백질 음식으로서, 필수 영양소와 DHA 및 DPA와 같은 오메가-3 지방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포화지방산이 낮은 식품이다. 건강한 음식섭취 생활에 있어서 어패류 식단은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혈액 순환 개선 효과와 어린이 두뇌발달에 도움을 주고, 비타민과 셀레늄 함유량이 높아 어린이 성장발달에 매우 좋다.
하지만, 특정 어패류는 사람들의 건강에 위험을 줄 수 있는 중금속이나 박테리아 및 바이러스 같은 병을 유발하는 독소 미생물들을 포함하고 있어서 주의해 섭취하기를 권고하고 있다. 어패류 섭취에 있어서 특히 주의해ㅁ야 할 주요 대상은 어류 섭취량이 많은 사람, 노년층, 임산부, 가임여성, 모유 수유중인 여성 및 아이들이다. 특히, 신경독성물질인 메틸수은과 같은 중금속은 대부분 어패류를 통해 인체에 유입되고, 태반과 모유 수유를 통해 아이에게 전달돼 신경계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의 경우, 미국 환경 보호국(US EPA)에서 어패류별 주간 권고 섭취량을 정해 권고하고 있으며, 한국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임산부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어패류 섭취 권고기준을 발표하여 건강한 식단생활을 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예로, 미국 환경 보호국의 어류섭취 권고량은 일반성인의 경우, 한 식단에 4온즈의 생선을, 4세~7세의 어린이의 경우, 한 식단에 2온즈의 생선을 일주일에 두세 번 이하로 섭취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임산부, 가임여성, 수유모, 어린이의 영양을 고려하여, 다랑어류, 상어류, 새치류와 같은 생선은 미국은 주당 170g이하로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고, 한국의 경우 보다 엄격하게 100g 이하로 섭취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한국인이 좋아하고 자주 찾는 어류를 살펴보면, 다랑어류, 새치류, 심해성 어류만 섭취하는 경우에는 주당 100g 이하를 권고하고 있으며, 고등어, 명태, 광어, 꽁치, 조기, 갈치, 참치통조림, 생선조림과 같은 일반어류는 주당 400g 이하를 권고하고 있다. 이러한 자세한 권고량 및 주의사항은 미국 환경보호국이나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에서 어류섭취 권고량(fish consumption advisories)을 검색하시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이나 미생물이 많은 부위를 제거하고 섭취하는 것이 건강한 생선섭취에 중요하다. 미국 환경보호국에서 제시하는 건강한 생선요리 및 섭취법은 등살 및 뱃살 부분의 지방을 제거하고, 생선옆면부분의 지방층을 제거하며, 생선껍질 및 내장은 섭취를 피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는 지방층 및 내장에 중금속 함유량이 높고, 생선피부나 내장에 유해 미생물 및 기생충이 많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각 가정의 건강한 식단에 어패류를 포함할 때, 특정 생선만을 섭취하기 보다는 여러 가지 다양한 생선을 식단 권고량에 맞춰 식단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정에 임산부나 어린아이 또는 가임여성이 있을 경우, 이들을 고려하여 어패류를 정하고, 요리법을 준비한다면 더욱 건강한 식단을 준비할 수 있다. 주변 친구나 지인이 낚시와 같은 방법으로 잡아 온 생선이나 어패류가 있다면, 꼭 Federal이나 State에서 지역별로 보고된 어패류 안전기준 안내(Guidelines for fish and shellfish advisories and safe eating)를 확인하기를 당부한다.

<박경서/환경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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