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조 스님 활동 재개
2019-06-13 (목)
정태수 기자
<사진출처 : 불교포커스TV 캡처>
조계종단 개혁을 발원하며 무기한 단식정진을 벌이다 법주사로 옮겨졌던 설조 스님(SF여래사 창건주)이 법상에 다시 올랐다. 4월 25일 타의에 의한 단식중단 이후 속리산 법주사와 나주 운흥사에서 건강회복 겸 휴식을 취해온 설조 스님은 지난달 18일 서울 조계사 옆 정정법당 정정법회에서 법문했다. 정정법당은 지난해 가을 종단개혁을 위한 전초기지 성격으로 설조 스님이 조계사 인근에 연 법당이다.
목소리가 쇠잔하고 거동이 불편해 보이는 가운데서도 스님은 “조계종 적폐청산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부처님의 자비가 없어서가 아니라 우리의 원력이 아직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숨 쉬는 능력 있고 사유할 능력이 있는 한 교단을 바로 세우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스님은 나아가 “꾸준히 교단의 정립을 위해 적폐청산을 외쳐온 것처럼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면서 희망을 잃지 말고 노력을 계속해줄 것”을 당부했다. 스님의 맏상좌이자 근 20년간 여래사 주지 소임을 맡았던 수원 스님이 이날 설조 스님을 시봉하는 장면이 정정법회 현장을 중계한 불교포커스TV에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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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