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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제3병원 활성화 나선다”

2019-06-13 (목)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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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 복지재단 병원 건물 보수·의료기기 교체 프로젝트 준비

▶ 북한당국과 이미 합의

“평양 제3병원 활성화 나선다”

샘 복지재단이 평양 제3병원 활성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15년 평양 제3병원을 방문한 박세록 대표 부부가 병원 현판 앞에 서있다. <사진 SAM care>

강을 건너 북방선교를 하고 있는 샘 복지재단(SAM care)이 평양 제3병원 활성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샘 복지재단은 지난 1995년 평양시 제3인민 병원을 광복사거리에 500병상의 7층 규모로 준공, 개원하여 북한 동포를 치료하고 의약품도 지원했었다. 그러나 개원한 지 20여년이 넘어 지금은 수술실 천정에서 비가 새는 등 보수가 시급한 실정으로 알려져 있다. 또 23년 전 개원 당시 지원한 의료기기들의 절반 이상이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낙후되어 의료기기의 교체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샘(SAM) 복지재단의 박세록 대표는 “지난 2015년 평양 제3병원을 다시 찾아가 보니 의료용 기기들이 20년전 설치한 거의 그대로 있었으나 절반 이상이 작동되지 않는 등 제대로 기능을 못하고 있어 장비교체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보고한 바 있다. 또 천정에서 비가 새면 수술실에 물이 고일 정도로 대대적인 수리가 급선무라고 했었다. 평양 제3병원은 샘복지재단이 북한의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기 위해 지난 1995년에 개원했으나 샘이 2년 정도 운영하다가 더 이상 관여하지 못하고 있다가 18년만에 다시 병원을 방문하게 되었다.


샘 복지재단은 평양 제3병원의 현대화를 통해 북한 동포를 살리는 베이스 캠프가 될 수 있도록 ‘평양 제3병원 활성화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샘 복지재단의 뉴스레터에 의하면 이 프로젝트는 수술실 천정 등 건물 보수와 낙후된 의료기기 교체, 약품, 영양식 지원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 전문인력 교육및 의료네트워크 구축도 포함되어 있다.

박세록 대표는 “그동안은 1999년 문을 연 단동병원을 통해 북중 동포를 치료하는 일에 매진 해왔으나 최근 중국에서 기독교에 대한 압력이 심해져 더 이상 머물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 평양시 제3인민병원으로부터 도와 달라는 요청도 받았기에 북한 사역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를 부탁하고 있다.

박세록 대표는 최근 뉴스레터에서 “하나님께서 30년 전에 맡겨주신 평양 제3병원으로 다시 인도하셨다”면서 “북한측과 이미 모든 것이 합의가 되어 마주앉아 사인만 하는 과정만 남았다”고 밝혔다. 샘은 미국 정부에서 허락만 나면 건물보수와 의료기재 보급, 한국과 미국의 전문인력 세미나와 기술전수를 통해 제3병원을 평양의 중심 병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북한은 자유로운 출입국과 방문자의 신변 보장, 판문점을 통한 육로전달 등을 허락토록 이미 합의가 되어있다고 밝히고 있다.

국제보건 의료 NGO인 샘 복지재단(SAMcare)은 각 본부와 협력하여 북한에 의약품 지원과 병원과 중등학원에 영양식 공급사역도 펼치고 있다.

SAM care 북가주 본부 연락처 (510)259-9588, samcarenorcal@gmail.com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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