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 한복판 빌딩옥상 헬기 불시착…조종사 사망
2019-06-11 (화) 07:21:34
서승재 기자

10일 맨하탄 미드타운의 한 고층빌딩 옥상에 헬기가 불시착하는 사고가 발생해 조종사 1명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3분께 맨하탄 7애비뉴의 AXA 에퀴터블 센터 54층짜리 빌딩 옥상에 헬기가 비상착륙했다. 뉴욕시 경찰들이 뉴욕시소방국 응급차량들이 출동한 가운데 진입로를 통제하고 있다. [AP]
10일 맨하탄 한복판 빌딩 옥상에서 9.11 악몽의 아찔한 순간을 떠올리게 한 헬기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헬기는 이날 맨하탄 34스트릿 헬리포트에 승객을 내려주고 뉴저지 린든으로 돌아가기 위해 이륙한 지 11분 만에 사고를 당했다.
사고가 발생한 옥상에 별도의 헬기 이착륙 시설을 갖추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착륙 직후 화재가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헬기 조종사 팀 매코닉이 숨졌다. 당시 헬기에는 조종사만 탑승하고 있었다. 사고 기종은 ‘어거스타 A109E’로 알려졌으며 사고 당시 비행 제한 지역을 운항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시점 전후로 맨하탄에는 굵은 빗줄기가 내렸고 안개가 짙게 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관광명소’ 타임스스퀘어와는 불과 몇 블록 떨어진 곳으로 자칫 대형참사로도 이어질 수 있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목격자들은 “당시 빌딩 1층의 레스토랑에서 점심 식사를 하던 시민들은 순간 굉음을 듣고 9·11사태의 악몽을 떠올려야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일단 테러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뉴욕 당국은 보고 있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다행히 관련 테러나 추가 위협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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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