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반이민정책 반대 이민자 SNS 정보 수집

2019-05-31 (금) 06:17:50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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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방당국, 사설 정보업체 이용

▶ FBI·내셔날 퓨전센터도 정보 공유

40만명 반이민 시위대 집중 추적

연방당국이 민간 사설 정보업체를 통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이민자 정보를 수집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의회전문매체인 더 힐이 29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도날드 트럼프 행정부가 버지니아에 기반을 둔 사설 정보 업체를 통해 반이민정책에 반대하는 이민자들의 SNS 정보를 수집해 국토안보부(DHS)에서 이민 신청을 거부할 수 있는 자료로 이용하고 있다.


연방수사국(FBI)과 내셔날 퓨전센터에서도 정보를 함께 공유하면서 이민자들을 범죄자로 전락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SNS의 정보를 수집한 이 업체에서는 지난해 5월 트럼프 행정부가 국경을 넘는 밀입국 가족들에 대해 부모들은 예외 없이 형사기소하고 자녀들은 보호 시설로 보내는 강제격리정책을 본격 시행하자 40만명의 대규모 반이민 시위대를 집중 추적했다.
이 업체는 이날 반이민 정책에 반대 시위에 참여했던 참가자 중 600여명의 신상정보를 연방당국에 넘겼다.

연방당국으로 넘겨진 신상정보는 이민 신청 시 기각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FBI와 내셔날 퓨전센터에서도 신상정보가 함께 공유되면서 주를 비롯해 지역 사법기관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기면서 경미한 교통위반에도 체류신분 문제 등으로 집중 조사를 받게 돼 체포를 당하는 경우가 생겨 자칫하면 추방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신문은 트럼프 행정부의 심각한 사생활 침해 뿐 아니라 무차별적으로 악용되고 있는 SNS 정보 수집을 막을 수 있는 연방의회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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