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망부석

2019-05-21 (화) 07:59:17 유경찬 포토맥 문학회 후원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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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닷가 언덕에서 바라볼 때는
황혼에 고운 노을 빛 곁들이면서
파도에 출렁이는 소리는 말이 없이
가슴을 에이듯이 조여 옵니다

돌아오지 않는 뱃머리는 보이지 않고
출렁이는 물결 위에 파도만 노닐며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는 마음에
싸늘한 바닷바람만 스쳐갑니다

행여나 하는 마음은 하늘만 쳐다보고
해 저물어 노을 지면 석양빛 밟고서
기다라는 이 마음에 다가왔으면 하며
오늘도 내일도 달빛 벗 삼아 기다립니다

<유경찬 포토맥 문학회 후원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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