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이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 출마

2019-05-09 (목)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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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이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 출마

샘 조



한인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 출마

조세현씨, 커트니 그레고어 불출마선언 제2 포지션에 도전


KAC-WA 부회장, 주정부 아태위원회 커미셔너로 활동

시애틀 한인 2세가 시애틀공항과 항구를 관할하는 시애틀 항만청의 커미셔너 직에 도전장을 냈다.

조세현(영어명 샘 조ㆍ29ㆍ사진)씨는 지난 7일 자신의 웹사이트(www.electsamcho.com)를통해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 제2 포지션에 출마한다고 발표했다.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 제2 포지션은 크리스 그레고어 전 워싱턴주지사의 딸인 커트니 그레고어(39)가 현직으로 있다. 밥 퍼거슨 워싱턴주 법무장관이 주지사에 도전할 경우 이 자리를 노리고 있는 커트니 그레고어는 올해 항만청 커미셔너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공석이 될 이 선거구에는 현재 조씨를 포함해 4명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오는 8월6일 실시되는 예비선거에서 상위 득표자 두 명이 11월 본선거에 올라가 최종 경합을 벌인 후 당선자를 가리게 된다.

민주당 소속인 조씨는 한인 1.5세와 2세들은 물론 1세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는 차세대 리더로 꼽힌다.

그는 현재 한미연합회 워싱턴주 지부(KAC-WA) 부회장으로 한인사회에서 활동중이며 지난해 제이 인슬리 주지사로부터 워싱턴주 아시아ㆍ태평양위원회(CAPAA) 커미셔너로 임명됐다. CAPAA는 아시아ㆍ태평양계 주민들의 고충과 건의사항 등을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주지사에게 자문하는 역할을 한다. 총 12명으로 구성된 CAPAA에서 한인으로는 조씨 외에 로리 와다씨가 세번째 연임 중이다.

한인사회는 물론 주류사회 공공서비스 분야 봉사를 통해 정치인의 꿈을 키우며 자신의 사업체도 운영중인 조씨는 시카고에서 태어났고 주로 시애틀에서 자랐으며 현재 커클랜드에서 살고 있다. 그의 부모는 시애틀 프레몬트 인근에서 세탁소를 운영중이다.


조씨는 워싱턴DC 아메리칸대학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한 후 영국 런던정경대에서 정치 경제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대학 졸업 후 연방 국무부에서 분석가로 일했고, 석사과정을 마친 뒤에는 민주당의 애미 베라 연방 하원의원의 보좌관을 거쳐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시 백악관 행정부 차관 특별보좌관을 맡기도 했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부모가 살고 있는 시애틀지역으로 옮겨왔으며 일본계인 밥 하세가와 워싱턴주 상원의원의 보좌관으로 활동하면서 각종 법안 발의를 도왔다.

바쁜 와중에도 한국을 대상으로 무역회사를 운영, 지난 2016년 한국에서 계란 파동이 났을 때 윌콕스 계란을 수출하기도 했다.

조씨는 “현재 시애틀과 킹 카운티는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그 중심에 시애틀 공항과 항만이 있다”면서 “이곳에서 창출되는 혜택이 주민들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는 최상의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현재 조씨는 하세가와, 조 응우옌 등 주 상원의원, 신디 류 주 하원의원, 아벨 파체코 시애틀 시의원, 피터 권 시택 시의원, 제시 존슨 페더럴웨이 시의원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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