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회사가 승객요금 너무 챙긴다"

2019-05-09 (목)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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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승객요금 너무 챙긴다"

한 탑승공유 차량 운전자가 시위에 참가하고 있다.



“회사가 승객요금 너무 챙긴다”

우버, 리프트 시애틀 기사들 공항서 항의 시위 벌여


유사택시 ‘우버’와 ‘리프트’의 시애틀 지역 운전자들이 8일 시택공항 주차장에서 저임금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같은 시간 애틀란타, 보스턴, 시카고 등 전국 주요 대도시에서도 이들 운전자들이 근로조건 및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앱’을 끈채 운전하지 않는 파업을 단행했다.

이날 시애틀 파업에 참여한 운전자들은 우버와 리프트가 승객이 내는 요금을 너무 많이 챙긴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오는 10일 주식상장을 앞두고 있는 우버는 이를 통해 최고 9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기업가치는 최고 915억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회사들이 부를 축적하고 있는 반면 운전자들은 최저 임금 수준에도 못미치는 소득을 올리고 있다는게 운전자들의 주장이다.

운전자 노조의 브렌튼 섹스턴 위원장은 “기업들에게 수십억 달러를 벌어준 운전자들은 극빈층에 머물고 있는 반면 실리콘 밸리의 투자자들은 운전자의 노동을 착취해 더욱 부자가 되고 있다”며 “모든 운전자들은 공정한 임금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리프트는 “지난 2년간 운전기사들의 최저임금을 지속적으로 인상해 시간당 평균 20달러 이상의 임금을 받고 있다”며 “회사는 운전기사들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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