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이민사박물관, 새 진용 기대된다

2019-05-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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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지난 2018년 3월1일 뉴욕 한인이민사박물관은 후세들에게 뿌리에 대한 자긍심 및 정체성 확립을 위한 공간으로 문을 열었다. 한인회관 6층 6,000 스퀘어 피트 면적에 건립된 이민사박물관의 과거관, 현재관, 미래관 등은 과거부터 앞으로의 비전까지 보여주는 광범위한 한인역사의 장이다.

이 박물관은 한인들의 기부금 100여만 달러, 한국정부 지원금, 역사자료 및 고미술품 기부 등으로 조성되었다. 한인이민사박물관(목화, MOKAH· Museum of Korean American Heritage)은 김민선 전 한인회장 시절 뉴욕한인회가 추진한 사업이지만 뉴욕한인회와 별개 독립채산제로 현재 비영리단체 카이프(KAIHF·Korean American Immigrant Heritage Foundation)가 운영하고 있다.

뉴욕한인회와 한인이민사박물관은 5년 리스계약(5년 옵션)에 임대료는 1년간 월 10달러, 1년 후부터는 첫 임대료가 500달러로 인상되며 매달 3%씩 오르게 된다.


지난 6일 한인이민사박물관은 첫 이사회를 열고 초대 박물관장으로 김민선 전 뉴
욕한인회장, 초대 이사장으로 이정화 전 뉴욕한인회장을 선임했다. 한인이민사 박물관이 본격적으로 더 나아가기 위한 준비를 마친 것이다.

앞으로 정부기금 및 펀드 조성, 그 외 지속적인 운영수입원 확보를 위한 노력은 물론 뉴욕한인회관을 사용하는 만큼 한인회와의 관계 설정을 잘 해야 한다. 한인회가 할 일, 한인이민사박물관이 할 일이 잘 구분되어야 한다. 즉 한인이민사박물관의 설립 취지와 목적에 부합되는 걸음으로 한발 한발 나가야 그 효과가 배가될 것이다.

또한 한국정부 뿐만 아니라 한국 역사문화기관과의 유대관계는 물론 뉴욕 관광객 및 타인종들이 방문, 행사에 참여하게 하는 한편 한인들이 어떻게 이민사회에 기여해 왔는지를 알리는 등 미국내 소수민족 역사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문화유산 및 유품 수집이 보강되어 더욱 알차고 다양한 박물관으로 발전해야 할 것이다.

한인들이 한푼 두푼 모아 조성된 한인이민사박물관이니만큼 한인 커뮤니티가 함께 소유하고 노력해야한다. 그래야 100년, 200년 후에도 후손들과 소통할 수 있다. 한인이민사박물관의 더 큰 발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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