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는 대학교육 천국”

2019-05-07 (화) 윤여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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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는 대학교육 천국”

내년부터 저소득층은 물론 중산층 자녀도 지원금

내년부터 11만여명에 이르는 워싱턴주의 공립대학생들이 주정부로부터 등록금을 전액, 또는 일부 지원 받게 돼 워싱턴주가 대학교육의 천국이 될 전망이다.


주의회가 지난주 통과시킨 ‘노동인력 교육투자법(WEIA)’에 따라 무상으로 지급되는 이 대학등록금은 저소득층 가구는 물론 현재는 수혜 ‘문턱계층’인 연소득 9만2,000달러(4인 가족기준)의 중산층 가구 자녀들에까지도 주어진다.

주정부가 내년부터 운영할 ‘워싱턴주 대학 그랜트(WCG)’는 저소득층과 문턱계층 가구 학생들이 워싱턴주 공립대학에 등록할 경우 등록금 전액 또는 일부, 주정부가 인정하는 사립대학에 등록할 경우 등록금 일부를 ‘책임지고’ 지원해준다.

WCG는 대학 신입생들과 재학생들뿐만 아니라 학사학위를 따려는 워싱턴주 성인 주민들도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또 학사학위가 아닌 2년제 대학(커뮤니티 칼리지)의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사람들에게도 개방돼 있다. WCG로 주전역의 66개 공사립대학에 등록할 수 있다.

워싱턴주는 이미 지난 반세기 동안 전국에서 가장 관대한 주정부 장학금 중 하나인 ‘워싱턴주 필수 장학금(SNG)’을 운영하면서 기금부족에 시달려왔다. 올해도 11만여명의 신청자 중 1만8,000여명이 학비 지원금 혜택을 받지 못했다.

주정부는 새 장학금제도인 WCG를 위해 약 10억달러의 기금을 4년에 걸쳐 모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영업세 부과대상인 주전역의 38만여 기업 가운데 8만2,000여 업체(주 전체 기업체의 5분의 1)의 세율이 인상된다. 첫 2년간 3억8,000만달러가 징수될 예정으로 이 세금중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이 2~3.6%를 떠맡게 된다.

워싱턴대학의 아나 마리 카우세 총장은 WCG 장학금이 실제로 학비지원 신청 대기자명단을 없앴을 뿐 아니라 대학당국의 재정부담 위험을 줄여줬다는 점에서 가히 획기적 성과라고 환영했다. 관련법은 제이 인슬리 주지사의 서명을 거쳐 발효하게 된다.

<윤여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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